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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교환 [사진 제공 =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방송 캡처] |
[SWTV 유병철 기자]‘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구교환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에서 황동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구교환이 인물의 서사를 밀도 있게 써 내려가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 3일 방송된 ‘모자무싸’ 5, 6회에서는 스스로를 무가치한 인간이라 규정했던 동만이 은아(고윤정)와의 관계 속에서 점차 변화해가는 과정이 펼쳐졌다. 스스로를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리트머스지라고 표현하던 동만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8인회 탈퇴를 선언하고 은아의 피드백을 받아 ‘날씨를 만들어 드립니다’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이전과는 분명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동만은 은아의 전 남자 친구인 재영(김종훈)의 당선작을 보고 ‘천 개의 문’, ‘감정 덩어리’ 등 은아의 표현을 바로 알아차린 뒤 분노를 참지 못했고 “너는 훔치면 안 되는 사람 거를 훔쳤어. 천재 거를 훔쳤어. 너무너무 보석같이 반짝반짝 빛나서 누구 거라는 걸 모를 리 만무한, 보석 같은 인간 걸 훔쳤다고”라고 말하며 은아를 향한 깊은 존중과 신뢰를 드러냈다.
하지만 평온한 시간이 이어질 것만 같았던 동만의 일상은 형 진만(박해준)의 자살 시도를 다시 마주하자 또 한 번 무너지고 말았다. 형을 살리기 위한 절박한 몸짓과 눈빛은 단순한 슬픔을 넘어선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생생하게 전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형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때마다 자신의 감정 워치에 알 수 없음이라는 감정이 떴다는 사실과 은아 역시 이 감정을 느꼈다는 것을 듣게 된 동만은 “보통의 분노, 좌절과는 조금 다른, 어떤 간절함이 7% 정도 섞여 있다”라는 설명을 듣자 비로소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 태어나 한 번도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도와줘’라는 외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말하지 않아도 오직 서로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감정의 교류를 알아챈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끌어안아주는 모습은 먹먹함을 안겼다.
이처럼 구교환은 황동만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무가치함과 불안, 그리고 끝내 움트는 희망까지 가감 없이 그려내며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의 감정을 깊숙이 건드렸다. 특히 “성공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한 편만 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무가치함을 조금은 극복할 수 있게”라는 그의 대사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그뿐만 아니라 대사에 섬세한 리듬과 온도를 입힌 구교환은 인물의 결을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인물에 대한 설명보다는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는 유연한 표정과 몸짓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감정의 흐름을 끊김 없이 이어가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켜켜이 쌓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섬세한 구교환의 연기는 동만이 안온함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욱 설득력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그의 내면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에 회차가 거듭될수록 황동만 그 자체가 된 착붙 열연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구교환이 어떤 감정의 순간을 더해가며 캐릭터의 서사를 완성해 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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