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사내' 황윤성, 스테파니 남친 고백에 "양세형, 도와줘!" 폭소

김지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5 07:55:45

[SWTV 김지연 기자] ‘전설의 사내’가 트로트 남녀 가수들의 불꽃 튀는 승부로 수요일 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N ‘전설의 사내’ 14회에서는 프로그램 최초로 마련된 ‘트롯 남녀 데스매치’ 1차전이 공개됐다. ‘무명전설’ TOP7 성리, 하루, 장한별, 황윤성, 정연호, 이창민, 이루네에 신승태와 나태주가 힘을 보탠 전사 팀은 반가희, 금잔디, 정미애, 스테파니, 은가은, 구수경, 장혜리, 김태연, 빈예서, 박현호가 뭉친 여인천하 팀과 맞붙었다.

 

▲'전설의 사내'. [사진=MBN]

 

시청률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전국 유료방송가구 2부 기준 평균 4.2%를 기록했으며, 순간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올랐다. ‘전설의 사내’는 종편과 케이블 음악 프로그램을 통틀어 14주 연속 시청률 1위를 유지했고, 포털사이트에서도 관련 뉴스와 검색어가 주목받으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MC 장민호와 양세형은 트로트 역사에 새로운 장면을 남길 남녀 대결의 시작을 알리며 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박현호는 아내 은가은이 속한 여인천하 팀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여성 가수들 사이에서 유일한 남성 멤버로 나선 박현호는 은가은과의 남다른 부부 호흡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선사했다.

 

첫 번째 무대는 각 팀의 최고령 출연자인 이루네와 반가희가 책임졌다. 이루네는 ‘사랑껌’에 장난기 넘치는 퍼포먼스를 더해 관객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껌을 씹는 동작과 골반춤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무대를 즐거움으로 채웠다.

 

반가희는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아름다운 강산’을 선택한 그는 풍부한 성량과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했다. 첫 승리의 주인공은 반가희였고, 여인천하 팀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황윤성과 스테파니의 만남에서는 노래보다 먼저 예상치 못한 고백이 터져 나왔다. 황윤성은 스테파니를 향해 “전 테토녀 스타일이 끌린다”며 자신의 이상형이라고 밝혀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양세형은 두 사람에게 ‘당연하지’ 게임을 제안했다. 그러나 스테파니가 “너 나 남자친구 있는 거 알지?”라고 묻자 황윤성은 당황한 나머지 양세형에게 도움을 청해 폭소를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반창고’를 함께 부르며 앞선 장난스러운 분위기와는 다른 매혹적인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치열한 호흡 속에서 황윤성이 승리를 가져오면서 전사 팀은 1:1 동점을 만들었다.

 

1990년생 동갑내기 장한별과 구수경의 대결도 흥미를 더했다. 장한별은 구수경을 처음 봤을 때 훨씬 어린 줄 알았다며 “07년생인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수경 역시 장한별에 대해 미리 알아봤다고 밝히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본격적인 무대에서는 양보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장한별은 ‘비처럼 음악처럼’으로 서정적인 매력을 전했고, 구수경은 ‘님이여’를 통해 정통 트로트의 깊은 맛을 살렸다. 심사 결과 구수경이 승리하면서 여인천하 팀이 2:1로 앞서갔다. 이어 정연호와 정미애는 나훈아의 노래를 앞세운 맞대결에 나섰다. 두 사람 모두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녀 더욱 관심을 모았다.

 

대결에 앞서 정미애는 남편 조성환에 관한 일화를 꺼내 웃음을 안겼다. ‘무명전설’에서 ‘올탑’을 받았던 조성환이 출연을 준비하던 당시 이미자의 ‘사랑했는데’를 녹음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정작 방송에서는 자신의 도움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미애의 귀여운 불만에 출연진이 웃음을 터뜨린 가운데, 정연호는 ‘물레방아 도는데’로 깊이 있는 정통 트로트 무대를 선보였다. 섬세한 꺾기와 안정적인 발성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냈다.

 

이에 정미애는 ‘평양 아줌마’를 열창하며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과 화려한 ‘5단 꺾기’를 선보였다. 승리는 정미애에게 돌아갔고, 여인천하 팀은 3:1로 격차를 벌렸다.

 

전사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인공은 나태주였다. 태권도 경력 26년을 자랑하는 나태주는 30년 차 발레리나 스테파니와 각자의 전문 분야를 내세운 ‘체육인 대결’에 나섰다.

 

나태주는 ‘7번 국도’를 부르며 고난도 태권도 동작을 선보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라이브를 유지했다. 격렬한 움직임 속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스테파니 역시 ‘람바다’에 화려한 춤 실력을 녹여내며 강렬한 무대를 펼쳤다. 그러나 판정에서는 나태주가 승리했고, 전사 팀은 2:3으로 추격에 성공했다. 성리와 금잔디의 승부는 특별한 사제 인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금잔디가 과거 대학에서 성리를 가르쳤던 교수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금잔디는 학생 시절 성리가 조용하고 겸손한 성격이었지만 무대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고 회상했다. 평소 말수가 적다가도 끼를 발산할 때면 눈빛부터 달라졌다는 설명이었다. 성리가 자신만의 엔딩 포즈를 재현하자 금잔디는 “아우~ 살아있어”라며 흐뭇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승부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음악에 집중했다. 성리는 장윤정의 ‘너 떠난 후에’를 애절하게 소화하며 감성 보컬의 진가를 보여줬다. 금잔디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특유의 묵직하고 깊은 목소리로 완성해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결과는 금잔디의 승리였다. 여인천하 팀은 다시 점수 차를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마지막 히든카드 대결에서는 출연진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주인공이 등장했다. 전사 팀이 일곱 살 트로트 신동 김다겸을 비밀 병기로 내세운 것. 여인천하 팀 대표로 나선 박현호는 김다겸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러자 아내 은가은은 “정신 차려라. 우리가 이겨야 돼”라며 남편에게 승부에 집중하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현호는 ‘인생길’로 무대를 활기차게 이끌었지만, 김다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김다겸은 ‘돌고 도는 인생길’을 선곡해 어린 나이에도 능숙한 꺾기와 구성진 노래 실력을 뽐냈다. 최종 판정에서는 김다겸이 승리를 차지했다. 전사 팀은 히든카드의 활약에 힘입어 점수 차를 한 점으로 줄이며 마지막까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승부와 별개로 출연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사랑 메들리’ 무대도 이어졌다. 하루는 ‘그대 모습은 장미’를 부르며 입에 장미꽃을 문 로맨틱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승태는 ‘찰랑찰랑’을 통해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고, 이창민은 ‘잃어버린 우산’으로 감미로운 보컬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물들였다.

 

이날 일곱 번의 승부가 끝난 결과, 여인천하 팀이 4승을 확보하며 전사 팀에 한 점 앞섰다. 그러나 전사 팀 역시 나태주와 김다겸의 활약으로 반격에 성공하면서 최종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실력과 예능감을 겸비한 출연진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무대로 재미를 더한 가운데, 트로트 남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전설의 사내'는 '무명전설'을 통해 '무명'을 벗은 톱7의 새로운 음악 여정을 다룬 스핀 오프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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