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어”…‘대환장 기안장 2’ 설산 민박집서 제대로 고생한다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2 16:46:01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기안84의 설산 민박집에 취직한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피멍 가득한 버라이어티를 펼친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기안84의 설산 민박집에 취직한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피멍 가득한 버라이어티를 펼친다. (사진=넷플릭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소민 PD, 김지현 PD를 비롯해 기안84, 김연경, 이준호가 참석했고, 카즈하는 온라인으로 접속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대관령 기안장에서 기안84,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가 숙박객과 펼치는 민박 버라이어티다. 지난해 한여름 울릉도에 1호점을 차린 데 이어 올해는 한겨울 대관령 산자락에 2호점을 지어 여정을 이어간다.

이 PD는 “시즌2는 시즌1과 정반대인 한겨울로 가보면 어떨까 싶었다. 기안 씨가 혹한의 환경에 잘 어울리시는 분인 것 같아서 한겨울을 제일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을 고민하다 대관령을 선택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바다 위 떠 있는 민박집으로 이후 화제를 모은 시즌1 이후 선보이는 새 시즌인 만큼 기상천외한 민박집을 구상하는 데도 많은 공을 들였다. 김 PD는 “2호점을 설계한다고 했을 때 기안 씨가 시즌1 때 바다 위에 떠 있는 기안장이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그보다 더 놀랍고 새롭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할 정도로 부담스러워하셨다”라고 말했다.

 

▲ 사진=넷플릭스

 

제작진과 1년 정도 연락하면서 아이디어를 10개 정도 던졌다는 기안84는 “거의 마감에 쫓기듯이 했다”라며 초기 아이디어를 밝혀 웃음을 줬다. 

그는 “손님을 몇 번 못 받아도 집을 하늘에 띄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근데 알아보니 바람이 북쪽으로 불면 난리 나는 거다. 그건 안 되니까 두 번째로 타협한 게 집에 바퀴를 달아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도로교통법에 걸리더라. 그렇게 그나마 타협한 지점이 기안장 2호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민박집은 세상에서 가장 큰 숙소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김 PD는 “세상에서 가장 큰 숙소인 2호점은 겉으로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다가갈수록 놀랍고 안을 들여다볼수록 반전이 넘치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기안84는 “상상까지는 즐거웠는데 실제로 이걸 이렇게까지 구현해놨다는 게 당황스러웠다. 머릿속에서는 동화처럼 펼쳐지지만, 막상 지내보면 동화는 아니더라. 불편한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다”라며, “거기서 9박 가까이 지내는 게 쉽지 않다. 어디 숨어 있을 데도 없고 계속 일해야 한다. 직원분들도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들었을 텐데, 끝까지 묵묵하게 해준 게 감사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넷플릭스

192cm라는 장신을 지닌 김연경은 “가장 큰 숙소라고 해서 처음에는 좀 만만하게 봤다. 제가 키가 있어서 나한테는 편리한 집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막상 가보니까 저한테도 불편한 숙소더라. 그만큼 어마어마하게 큰 숙소라 많은 분들이 관심 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준호 역시 “‘정말 상상대로 나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안 님의 상상력으로 그린 숙소에 들어가면 동화 같다.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동심의 세계로 들어갔다가도, 실제로 일을 해야 하니까 여기저기 움직이다보면 ‘진짜 그냥 하는 거구나’싶었다. 하루하루 무릎과 손, 발바닥에 피멍이 들더라.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정말 기안장에 왔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호평받았던 지난 시즌에 이어 1년만에 돌아온 새 시즌을 맞는 감상으로 기안84는 “방송으로 나갔을 때 재미있었으면 하는 욕심도 컸고, 부담도 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저는 진짜 너무 힘들어서 울고 싶었다. 근데 그럴 수는 없으니까. 초반에는 즐기는 마음보다 걱정이 너무 커서 3~4일 동안은 즐기지를 못했다. 저는 몰랐는데 숙박객 한 분이 ‘표정이 왜 이렇게 어둡냐’고 말씀해 주셨다. 한 4일이 지난 뒤부터는 좀 많이 풀렸던 것 같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완전히 새로 꾸려진 세 명의 신입 직원, 김연경, 이준호, 카즈하의 조합도 눈길을 끌었다. 이 PD는 “기안 씨와 새로운 조합을 만들 수 있으면서도 예능에서 많이 본 적 없는 인물들로 구성하고 싶었다”라고 캐스팅 방향을 밝혔다.

김 PD는 “네 분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 찐 가족 같은 케미스트리가 보인다. 사장님과 연경 씨가 투닥거리는 걸 보면 오래된 부부 같고, 사장님과 준호 씨는 서로 의지하는 형제 같다. 사장님과 카즈하는 삼촌과 조카 같고, 직원들끼리는 남매 같기도 하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처음에는 새로운 분들이라 적응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4일 정도 지나니까 합이 나왔던 것 같다. 사실 힘들다 보니 부딪히기도 한다. 근데 열흘 가까이 같이 먹고 자고 살다 보니까 인간적인 연민이 생기더라. 그러면서 직원분들과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 비 온 뒤 땅이 굳는 마음이었다”라고 이 셋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기안84 잡도리’ 담당이자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다. 그는 “저는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본 사람 중 하나다. 워낙 단체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까 오랜만에 새로운 분들, 숙박객들과 함께하면 좋은 추억이 되겠다 싶었다. 시즌 2에서는 사장님이 기발한 상상력으로 어떤 집을 만들지도 궁금했다”라고 참여 계기를 말했다.

 

 

▲ 사진=넷플릭스

김 PD는 “직원에 대한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때 기안 씨가 연경 씨 얘기를 꺼내면 좋은데 무섭다고 눈에 띄게 움츠러드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꼭 섭외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안장의 청결 담당이기도 한 그는 기안84의 남다른 청결도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그는 “제가 놀랐던 건 사장님이 땀에 흠뻑 젖은 상태로 본인 이불에 다시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사우나 후에도 자기 이불 안에 들어가시는 걸 보고 ‘뭐지’ 싶었다. 근데 씻고 나서도 그 자리에 또 들어가시더라. 저는 많이 놀랐다. 제 기준을 많이 바꿔놓으신 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준호는 요리부터 청소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일잘러’로 활약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항상 작품 위주로 촬영하다 보니까 새로운 힐링과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었다”라며, “시즌1을 보면서 기안84 님의 상상력과 순수함이 매력 포인트였다. 섭외가 들어왔을 때는 나도 기안84의 세계관에 동참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얼마나 어마어마하고 무시무시한 새로운 집이 나올까 기대가 컸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PD는 “기안 씨가 석진(방탄소년단 진) 씨가 함께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슈퍼스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해서 또 다른 슈퍼스타 준호 씨를 모셨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안장을 방문한 다양한 방문객들과 소통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준호는 “각자 다른 사연을 갖고 오셨다. 서로 다른 직업군에 계신 분들이 오다 보니까 나눈 대화도 다양했다. 저도 이런 곳이 아니면 언제 이렇게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다”라며, “촬영하면서 그림이 너무 아름다웠다. 눈이 엄청나게 쏟아졌던 날도 기억나는데, 놀러 오시는 분들도 즐겁고 예쁜 추억을 많이 가져가시겠다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 사진=넷플릭스

르세라핌의 멤버 카즈하는 뭐든 열심히 하는 ‘맞말’ 일침 막내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이 PD는 “즈하 씨는 앞에 세 분과는 또 다른 결의 막내를 모시고 싶었다. 차분하고 조용한 직원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촬영해 보니까 제일 반전이었다. 현직 아이돌의 미친 소리를 많이 들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시즌 1을 보고 일상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낭만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걸 실제로 경험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고, 동시에 얼마나 파격적일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라며, “민박 운영은 처음이라 서툰 부분도 많았지만, 숙박객들의 인생에서 소중한 한순간이 될 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했다.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었고,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손님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의 반응”을 꼽으며, “저희는 기안장이라는 공간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는데, 처음 오신 분들이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눈을 반짝이며 집을 구경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기안장이 이런 곳이구나 싶었고, 공간이 가진 설렘과 낭만을 다시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대환장 기안장 시즌2’는 오늘(22일)부터 매주 화요일, 3주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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