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작 ‘디거’를 들고 13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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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세계적인 배우 톰 크루즈가 새로운 도전에 나선 신작 ‘디거’를 들고 13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영화 ‘디거’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디거 록웰’ 역을 맡은 톰 크루즈가 참석하여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려 13번째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는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날씨가 너무 좋고 아름다운 날이다. 여러분과 ‘디거’를 함께 하게 되어 좋고, 한국에 오게 되어서 좋다”라며, “그동안 13번째 내한할 수 있는 영광이 있었는데 30번 더 방문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부터 ‘탑건’ 시리즈, ‘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에서 활약을 펼치며 액션 배우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그는 이번 ‘디거’를 통해 백발 노인으로 변신하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톰 크루즈는 “저는 관객으로서도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고 참여한다”라며, “‘디거’ 는 지금껏 한 번도 접해 보지 못한 장르고, 어느 영화에서도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서 이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세계관과 캐릭터가 역대급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디거’는 괴짜 재벌 ‘디거 록웰’의 그린란드 빙하 시추 시설에서 발생한 작은 균열이 전 세계를 뒤흔들 재앙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버드맨’으로 2년 연속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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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톰 크루즈는 “그간 운이 좋게 스티븐 스필버그, 스탠리 큐브릭, 마틴 스코세이지 등 거장 감독들과 작업했는데 이냐리투 감독도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장이라 생각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타이밍과 리듬을 이해하는 데 타고나신 분이다. 이런 규모의 작품을 통제하면서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예술가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아름답다”라고 말했다.
‘디거’ 와의 첫 만남도 들어볼 수 있었다. 그는 “제가 영화를 준비할 때는 몇 년에 걸쳐 준비하는데, 이냐리투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 9년을 썼다고 한다. 저는 2019년에 합류했다. 연락받은 날은 마침 ‘탑건: 매버릭’ 촬영 첫날이었는데, 샌디에이고에 있던 저는 감독님의 사무실을 찾아서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오토바이를 타고 촬영장에 돌아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맡은 배역인 ‘디거 록웰’은 막대한 부와 권력을 손에 쥔 석유 재벌이자 자신이 초래한 재앙을 직접 수습해야 하는 인물로, 자신이 인류를 구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확신한다. 톰 크루즈는 “영화를 보시면 얼마나 다층적 캐릭터 인물과 담겨있는지 아실 거다. 듣도 보도 못한 캐릭터”라며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특히 극 중 10분가량 이어지는 독백 장면은 ‘디거’를 상징하는 명장면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 장면을 3~4번의 테이크로 마무리 지었다고 밝힌 톰 크루즈는 “흘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장면을 하루 만에 촬영했다. 그런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큰 특권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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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캐릭터의 신체적 특징을 공부하고 끊임없이 연습해서 움직임을 몸에 익힌 뒤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자유롭게 연기했다. 마치 내 몸을 악기로 사용하여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것 같았다”라고 이 장면을 준비한 과정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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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
이냐리투 감독이 9년에 걸쳐 준비한 작품인 만큼, ‘디거’에는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를 통해 깊이 있는 메시지까지 전할 전망이다. 영화가 다루는 여러 주제 중 어떠한 것에 가장 끌렸냐는 질문에 톰 크루즈는 “제 이목을 끈건 인간의 본성”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디거’의 백미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거다. 이 작품은 모던한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이야기 자체에는 고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있고, 인물들은 사회의 모든 계층에 존재한다”라며, “저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만들고 세계를 여행하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게 꿈이었다. 어떤 장르를 찍든 인간의 다양한 본성을 제 영화에 녹여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주무기인 액션을 내려놓고 오로지 연기력으로만 정면 돌파한 작품인 만큼 외신 등에서는 톰 크루즈의 오스카 수상을 점치고 있다. 이에 그는 “영화를 만들 때 바라는 건 오스카상 같은 것뿐만이 아니라, 영화가 오랫동안 생명력을 갖는 것”이라 이야기했다.
이어 톰 크루즈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영화에서도 그런 대화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 제가 말하는 것보다는 여러분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라고 관객들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밝혔다.
배우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활약하고 있는 톰 크루즈는 이번 ‘디거’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평생 영화를 보고 제작하며 많은 것을 배운다는 그는 앞으로도 영화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그는 “지금도 저는 3~5년 뒤에 만들 영화를 미리 준비하며 많은 것을 느낀다. 앞으로도 영화 만드는 스킬에 관한 공부를 계속 하고 모든 영화인에게 제가 아는 걸 알려드리면서 그분들도 더 역량이 강화되도록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톰 크루즈는 끝인사에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늘 아침에 한국에 왔는데 절대 빠지고 싶지 않았다. 올 때마다 아름답다. 한국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고 어떤 토론을 하실지 기대가 된다. 이 영화를 한국과 나누게 되어서 기쁘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한편 ‘디거’는 오는 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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