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김지연 기자] 개그맨 지상렬이 20년 만에 되살린 래퍼 부캐 ‘G.C 해머’로 생애 특별한 음악방송 무대를 완성하며 새로운 전성기를 열고 있다.
지상렬은 최근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연출 김태준, 이하 ‘살림남’)에서 과거의 또 다른 자아였던 G.C 해머를 다시 소환했다. 단순히 추억을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음원 작업과 뮤직비디오 촬영, 음악방송 출연까지 연이어 성사시키며 제대로 된 ‘래퍼 컴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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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렬. [사진=KBS2] |
그 정점에는 지난 18일 KBS2 ‘뮤직뱅크’ 생방송이 있었다. 마이티마우스의 신곡 ‘소주밤’ 피처링에 경리와 함께 참여한 지상렬은 오랫동안 꿈꿔온 음악방송 무대에 직접 올랐다. 예능 프로그램 속 프로젝트로 출발했던 G.C 해머가 실제 가요 프로그램의 무대까지 영역을 넓힌 순간이었다.
지상렬은 무대에 오르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다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불편하면 보는 사람도 불편하기 때문에, 무대에서 신나게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저 삼촌 곧잘 하는데~’라는 반응을 얻었으면 성공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자신만의 만족 기준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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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방송에 출연한 지상렬. [사진=KBS2] |
‘소주밤’에서는 지상렬의 랩뿐 아니라 직접 참여한 가사도 주목받았다. 특히 ‘너흰 늙어 봤냐, 난 젊어 봤다’라는 문장은 세월을 먼저 살아본 사람의 시선을 재치 있게 풀어내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평소 독특한 언어 감각으로 사랑받아온 지상렬의 스타일이 랩 가사에서도 드러난 대목이다.
그가 밝힌 작사의 원천은 의외로 ‘시’였다. 지상렬은 “평소 시집을 좋아해서 동기화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으로는 강원석 시인의 ‘너에게 꽃이다’를 꼽으며 방송에서 익숙하게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감성적인 취향을 공개했다.
이번 활동은 무려 20년 전 시작된 G.C 해머의 시간을 다시 잇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지상렬은 “20년 전 ‘얼굴 없는 래퍼’인 G.C 해머로 활동한 후 어느덧 20년이라는 인생 마일리지가 흘렀다”며 긴 시간이 지나 다시 같은 이름으로 마이크를 잡게 된 감회를 전했다.
혼자 만든 컴백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3개월 동안 G.C 해머 프로젝트를 함께한 사람들을 하나씩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현한 지상렬은 “‘살림남’ 제작진 및 은지원·이요원·박서진·환희, 마이티마우스·경리·아이칠린 예주·머쉬베놈 등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땡큐 쏘 마치’를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실제 음악 작업과 무대를 함께한 마이티마우스, 경리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상렬은 세 사람의 호흡에 대해 “우리는 모두가 ‘원팀’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만남을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내기보다 새로운 협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어 “앞으로도 본질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러운 인연 메이드~! 협업은 앵콜!! 마이티 마우스, 경리, G.C 해머!! 소주밤 말고 와인밤, 양주밤, 막걸리밤 계속 쭈욱~~ing”이라고 특유의 화법으로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지상렬은 이 같은 도전의 출발점이 된 ‘살림남’에도 각별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에게 ‘살림남’은 현재의 일상만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넘어 자신 안에 남아 있던 새로운 가능성을 꺼내보게 한 계기가 됐다. 지상렬은 “내 인생의 이것저것을 많이 찾을 수 있게 해준 ‘보물찾기’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C 해머의 부활 역시 그 ‘보물찾기’ 과정에서 발견한 결과물 중 하나다. 20년 동안 묻어뒀던 래퍼라는 캐릭터를 다시 꺼내 음원을 녹음하고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데 이어 생방송 음악 프로그램까지 경험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활동 영역을 열었다.
지상렬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살림남’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을 건너 다시 마이크를 잡은 G.C 해머가 ‘뮤직뱅크’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을지, 지상렬의 좌충우돌 음악방송 도전기는 오는 10월 3일 공개된다.
앞서 '살림남'의 한축을 담당 중인 환희가 오랜 시간을 돌아 플라이투더스카이로 컴백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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