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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지(왼족에서 두 번째)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 IJF 홈페이지)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현지(용인대, 세계랭킹 4위)가 여자 유도 최중량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현지는 10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국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로만 디코(프랑스·3위)를 다리대돌리기 절반에 이은 곁누르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의 금메달은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획득한 유일한 메달이다.
이현지는 우승 직후 IJF와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며 "오늘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코와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기 전엔 굉장히 긴장했다"며 "하지만 나는 처음 상대하는 선수와 경기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래서 내 능력을 믿고 경기 내내 밀어붙였다"고 돌아봤다.
이현지는 또 "이 금메달을 한국에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현지의 우승으로 한국 유도는 지난해 이 대회 이 체급에서 우승한 김하윤(안산시청·14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이현지는 지난해 이 대회 준준결승에서 김하윤에게 패한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현지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을 거두며 우승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1라운드에서 모이라 모리요(도미니카공화국·36위)를 경기 시작 5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으로 제압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선 카렌 레온(베네수엘라·17위)을 단 9초 만에 오른쪽 허리대돌리기 한판으로 꺾고 8강에 오른 이현지는 세계랭킹 6위 아시아 타바노(이탈리아) 마저 경기 시작과 함께 오른쪽 가로누르기로 한판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현 세계랭킹 1위인 라즈 헤르슈코(이스라엘)를 만난 이현지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시작 46초 만에 왼쪽 발뒤축후리기 한판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베테랑 디코와 가진 결승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로 나섰고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오른쪽 다리대돌리기로 상대를 넘어뜨려 절반을 따낸 뒤 곧바로 디코의 몸에 올라타 곁누르기로 연결, 한판 선언을 이끌어냈다.
2007년생 이현지는 씨름 선수 출신인 이치훈 제주도씨름협회 전무이사의 딸로, 남녕고 1학년 때 최연소로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2024년 세계청소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고, 시니어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각종 대회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 유도의 차세대 간판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대표팀 선배 김하윤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꺾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인전 대표로 뽑혔지만 지난 2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전에서 뉴신란(중국·9위)을 상대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상대의 기숩적인 밭다리걸기에 한판패,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현지는 당시 경기 직후 아쉬움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아쉬움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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