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놀란 감독, 韓 관객에 보낸 초대장…“오디세우스의 여정 직접 체험하길”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3 16: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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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한국을 처음 찾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오디세이’의 주역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과 함께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왼쪽부터) 샤를리즈 테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 맷 데이먼 [사진=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영화 ‘오디세이’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를 비롯해 맷 데이먼, 샤를리즈 테론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앞서 걸출한 작품으로 한국 시네필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강을 따라 걸었는데 굉장히 아름다웠다. 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너무 많은 환대를 해 주어서 고마웠다”라며, “‘​인터스텔라’에 보내주신 큰 사랑 덕분에 늘 내 작품과 함께 한국을 찾고 싶었는데, 마침내 오게 되어 영광이고 기쁘다”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30년 가량 놀란 감독과 함께해 온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이날 한국의 전통 장신구인 노리개를 착용하고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샤를리즈 테론 역시 공항에 내리자마자 체감할 수 있는 한국 고유의 문화를 사랑한다며, “불과 몇 달 전에도 딸과 함께 놀러 왔었는데 ‘오디세이’로 다시 오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 무려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한 맷 데이먼은 “투어 얘기 당시 어디에 가고 싶은지 얘기하면서 한국을 꼽았다”고 고백하며 반가움을 더했다.


작품에 관련한 비하인드도 들어볼 수 있었다. 놀란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하며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맷 데이먼은 “감독님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이 역할을 맡기고 싶다’고 했을 때, 내 커리어 사상 최고의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회상했다. 

 

▲ 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전 작업들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뛰어난 제작 과정을 이미 경험했기에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며, “챕터별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고 로케이션마다 새로운 기술을 연마해야 했기에 마치 7편의 영화를 동시에 찍는 것 같았지만, 감독님의 차기작이라면 12편 분량이라도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으로 놀란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샤를리즈 테론은 “마치 독립 영화를 찍는 것처럼 촬영장에서 친밀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좋았다. 이렇게까지 운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며 감탄을 표했다.

 

이번 작품에서 샤를리즈 테론은 바다의 여신 ‘칼립소’를 연기했다. 그간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몬스터’의 에일린 워노스, ‘밤쉘’의 메긴 켈리 등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해온 그는 “기존에는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것이 배우의 즐거운 점이다. 정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잘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받고, 또 표현할 수 있음에 기뻤다”며 소회를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놀란 감독은 자신이 꾸준히 강조해 온 극장 경험의 가치에 대해서도 진솔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카메라를 통해 일인칭으로 촬영된 장면을 보면서도 관객들이 이를 집단 경험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다른 매체는 제공할 수 없는 ‘영화’만의 정말 독특한 경험”이라며, “영화가 처음 세상에 나올 때 그 작품을 가장 크리에이티브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은 극장뿐”이라며 극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오디세이’를 만들면서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초대한다고 생각했다. 그와 함께 배를 타고 키클롭스의 동굴에 들어가는 등 여정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찍었다. 이러한 여정을 극장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체험하길 바란다”​고 극장 관람을 독려했다. 

 

또 엠마 토마스 프로듀서는 이번 ‘오디세이’가 지닌 차별점을 말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매번 가장 새로운 시도를 추구하고 자신이 가진 모멘텀을 극대화하는 감독이라며, “이전 세트에서 배운 점을 다음 작품에 녹아내려고 하기에 이번 작품이 더욱 특별하다. 놀란 감독이 단순히 각색해서 영상화한 것이 아닌, 역대 최고의 제작비와 규모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끝으로 배우들과 제작진은 한국 관객들을 향해 “관객 각자가 서 있는 인생의 위치에 따라 다채로운 울림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다양한 주제와 ‘유대감’이 깊은 공감을 형성할 것이다. 관람 후 의미 있는 대화를 촉발시키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겼다.

한편 ‘오디세이’는 오는 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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