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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에서 주인공 차무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최민식이 시리즈의 최종 에피소드 공개에 즈음해 기자들과 만나 '카지노'와 자신이 연기한 차무식의 캐릭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최민식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카지노' 시즌 1과 시즌 2의 모든 에피소드가 공개된 데 대해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이상하고 항상 그렇다. 연애를 한 번 진하게 한 기분이다. 이제 이별을 해야 되니까..."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저는 몰랐는데 강(윤성) 감독이 얘기를 해줬다. 170여 명 정도 된다고...라며 "저와 부딪히는 배우들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지경이니까 이렇게 많은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그럴 듯한 호흡을 이루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민식은 이날 극중 배역인 차무식의 캐릭터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최민식이 정의하는 차무식은 어떤 인간인가'라는 질문에 최민식은 주저 없이 "평범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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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월크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최민식은 극중 차무식을 미워한 나머지 그를 제거하려 했던 '서태석'(허성태 분)과 자신의 최측근이지만 애증의 존재인 '정팔'(이동휘 분)을 거론했다. 이들에게 차무식이 보여준 인내와 관용의 모습이 최민식이 말하는 차무식의 평범함이었다.
"서태석이 그렇게 몇 번이고 버르장머리 없이 대드는데도 살려준 건 민 회장(김홍파)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가 모시고 있는 민 회장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서도 차무식의 어떤 성격이 나온다고 본다. 어떤 한계를 넘어섰을 때는 바로 제거하는데 아직 쓸모가 있다. 우리 카지노 왕국에서...나름대로의 이용 가치, 그걸 확인했을 때 참을 때까지 참는 거다."
"정팔이는 말 안듣는 자식 같은 느낌이 있다. 우리가 살면서 괜히 주는 거 없이 이쁘고 챙겨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은 괜히 주는 것이 미운 놈이 있잖나.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감성적으로 저놈이 아픈 손가락이구나 그냥 그런 느낌...그런 데서 차무식의 평범함을 생각했던 거다. 영화적으로 완벽한 빌런이라고 하면 (정팔은) 진작에 '아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을 법한 인간에 대한 연민이 차무식의 평범함을 나타내준다는 해석인 셈이다.
사실 최민식이 연기한 차무식의 평범함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순간은 그가 가족과 있을 때나 어린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개인적 지인들과 함께 있을 때다.
어머니와 아내가 함께 담근 파김치의 맛을 보는 장면이나 친구들과 어울려 소주잔을 기울이며 눈이 반쯤 풀린 상태로 옛날 이야기를 나누는 차무식의 모습 그 어디에서도 '카지노 황제' 차무식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대목에 대해서도 최민식은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평범한 인간' 차무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살면서 여러 유형의 친구들을 보니까 학교 다닐 때 알던 친구들인데 약간 지하세계 쪽으로 흘러갔던 친구들도 있고 부동산 쪽에 부동산 쪽에 친구들도 있고 그래서 가끔 이렇게 만나면 너무 낯설고 당혹스럽기도 하다. 근데 또 한시간 정도 술자리가 이어지다 보면 옛날로 돌아가는 거다. 그러니까 모양새는 변할지언정 옛날에 그런 것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 걸 표현해 보고 싶었다. (빌런이라고) 어떻게 맨날 나쁜 놈일 수가 있겠나. 엄마 앞에서는 그냥 아들이고 와이프 앞에서는 그냥 남편인거다"
"평범한 남자가, 한 인간이 누구를 만나서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서 자기도 모르게 늪으로 빠지게 되고 그렇게 흘러가는 예를 우리가 많이 보잖나. 자기 자신의 의지도 있지만 본인의 뜻이 아닌 어찌어찌 살다 보니까 이렇게 되는 그런 거를 좀 표현해보고 싶었다"
최민식이 말하는 차무식의 캐릭터와 '카지노'를 이야기 할 때 평범함과 함께 짚는 키워드는 '리얼리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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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식(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카지노와 도박, 범죄를 소재로 한 한 국내외 영화나 드라마 작품에서 그려졌던 전형적인 형태의 액션이나 상황을 흉내내지 않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고 최민식은 강조했다.
최민식이 그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은 장면은 시리즈 초반 차무식이 민 회장의 신임을 얻기 위해 민 회장에서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횟집에서 드라이버로 사람을 해하는 장면이었다.
"무술감독에게 미안하긴 한데 원래 콘티가 그 횟집이 난리가 나는 거였다. 다 깨지고...그런 데 차무식이 거기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한 사람한테 돈을 받는 신을 오래 찍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건 '한 방만 보여주자. 한 놈만 잡자 그래서 확실하게 상대 보스를 제압하자는 그런 느낌으로 갔다. 그러니까 나름대로 한국적인 리얼리티를 추구해보자는 그런 느낌을 항상 머릿속에 갖고 촬영을 했다."
'카지노'라는 시리즈를 보는 사람들이 극중 차무식이 악행을 밥먹듯 하는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차무식의 말과 행동에 설득되고 그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 이유도 최민식은 평범함과 리얼리티에서 찾았다.
"차무식이 선인(善人)이냐 아니냐 그걸 경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 차무식 같은 사람은 만약에 좀 더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만났다고 그러면 오히려 개천에서 용 나듯이 그런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뭔가 할 수 있는 인물이었을 수 있다. 정도로 재능이 있고 총기가 있는 사람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까 그런 불법 카지노를 알게 된 거다. 날 때부터 악마화된 어떤 그런 인간이 그런 삶을 사는 게 아니라 그런 삶에 빠질 수 있다는 그런 걸 좀 표현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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