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출품→변우석 제작지원…서울독립영화제, 난기류 지나 확장 행보 ‘성큼’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4:42:02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새로 날개를 단 서울독립영화제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축제의 막을 연다. 

 

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의 아트나인에서 서울독립영화제2025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모은영 집행위원장, 김동현 프로그램위원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이사, 권해효 배우 등이 참석했다.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새로 날개를 단 서울독립영화제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축제의 막을 연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올해로 51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전액 삭감되었던 예산이 복원된 후 열리는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백 대표이사는 “전액 삭감되었던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이 많은 분들의 노력과 관심 덕분에 복원돼 다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영화제 예산의 복원은 단순히 한 영화제 예산의 회복이 아니고, 독립 영화가 우리나라 문화의 큰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노력해 주신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지난 4월 새로 부임한 모 집행위원장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우리나라 한 해의 독립영화를 정리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현재의 경향과 나아갈 미래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자리”라며, “지난해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50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는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영화제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에게 연대, 응원하는 힘으로 합류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50주년이 되는 해에 모진 추위를 견딘 만큼,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따뜻한 봄을 맞이하게 되었다. 총 1천805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출품작을 경신한 영화제는 이러한 창작자의 성원에 힘입어 상영작을 한층 확대했다.

 

▲ 사진=서울독립영화제

모 집행위원장은 “올해는 여러 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됐고, 역대 최대 출품작과 상영작, 상금을 기록했다”며, “그만큼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51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향후에는 한국 독립 영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독립 영화인들 간의 연대와 확대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김 프로그램위원장은 “영화의 위기를 말하고 있지만, 독립 영화와 영화제는 그렇지 않고 건재할 것 같다. 올해 출품작과 상영작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고, 영화제마다 항상 관객분들이 가득 채워주고 계신다. 올해도 관객이 가득 찬 영화제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은영 집행위원장이 함께하면서 사업 프로그램이 다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올해 중간에 예산이 복원되면서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존에 진행되었던 창작자와 산업 관계자가 만나는 작업은 계속해 나갈 것이고, 다양한 방식의 제작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서울독립영화제에는 뜻밖의 인물이 함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영화 ‘20세기 소녀’, ‘소울메이트’ 등에서 활약한 변우석이 독립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후원에 나선 것. 이에 올해는 ‘SIFF X 변우석: 쇼츠 온’이라는 단편 제작지원 사업이 신설되었다.

 

 

▲ 변우석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이에 백 대표이사는 “올해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고 계시지만, 특히 변우석 배우님이 먼저 영화제에 손을 내밀어 주셔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서울 독립 영화제가 많은 팬분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영화가 만들어질지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프로그램위원장 역시 “올해 신설된 제작 지원 프로그램 중 흥미로운 것은 변우석님이 참여하시는 단편 영화 제작 지원 프로그램이다. 독립 영화 선순환 생태계 안에 배우가 기존에 갖고 있던 역할이 아닌 다른 역할로 참여하고, 독립 영화를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새롭고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만나볼 프로그램의 윤곽도 엿볼 수 있었다. 앞서 서울독립영화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올해 본격적으로 손을 잡은 나라는 일본이다.

모 집행위원장은 “해외 독립 영화와의 연계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층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일본 독립영화를 만나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일본에서 소규모 극장을 직접 운영하며 독립 영화의 든든한 뿌리가 되어주고 계시는 당사자 분들을 초청해 한국과 일본 독립 영화인의 교류의 장과 한국 독립 영화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일본의 젊은 거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미야케 쇼가 마스터클래스에 직접 참여해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의 협력으로 선보이는 특별전도 눈길을 끈다. 김 프로그램위원장은 “아카이브 프로그램으로는 1980년대 제작된 두 편의 전설적인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정치적 격동기 때 탄생한 독립 영화들은 어떻게 영화의 사회적 역할들을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했는데, 이번 아카이브전에서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는 그 실천 활동에 관한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특히 ‘부활하는 산하’는 독립 영화 최초의 검열 사건이라고 하는 파랑새 사건의 시발점이 되는 전설적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1990년대 칸에 진출한 5편의 단편도 함께 소개된다. 김 프로그램위원장은 “1998년에 한국 영화 최초로 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그 이듬해인 1999년에 4편의 단편이 초청되어서 그중 ‘소풍’이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독립 영화와 단편 영화가 어떻게 한국 영화의 미래를 개척하고 도약의 신호탄을 올렸는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살펴봐 주셨으면 좋갰다. 올해 칸에 장편 영화가 한 편도 진출하지 못해서 우려점을 낳았는데, 이 아카이브전이 풍부한 담론들이 이야기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25회째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식 사회를 보게 된 권해효는 2018년부터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을 소개했다. 그는 “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스스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다 ‘배우 프로젝트 - 60초 독백 페스티벌’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창작자들은 새로운 배우에 대한 갈망이 있고, 배우들 역시 새로운 감독과의 접점을 찾고 싶어하는데 영화제 기간 동안 그걸 본격적으로 해보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조용히 역량을 키워오고 있고 좋은 연기를 보여왔던 배우들을 소개할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추진하게 됐다. ‘독백 페스티벌’이라고 이름 붙였던 이유는 경쟁이나 심사의 대상이 아니고, 매력을 소개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슬로건은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다. 이를 소개하며 백 대표이사는 “이 말은 영화제에 관객을 초대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독립영화에 꼭 필요한 참여와 연대를 말한다고 생각한다. 독립영화는 항상 누군가의 용기로 시작되고, 공감으로 완성되는 매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27일~12월5일, 9일간 CGV압구정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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