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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지영(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구단들이 선수를 트레이드할 때 영입한 선수가 원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시킬 수 없게 하는 규정을 트레이드 계약서에 포함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오지영룰'을 신설했다.
KOVO는 8일 오전 서울 상암동 KOVO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권고에 따라 선수 트레이드 시 출전 금지 조항과 관련한 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KOVO는 선수 등록규정 제7조(이적선수의 등록) 내 '③ 이적의 등록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할 시 공시가 불가하다'는 규정 아래 '선수 권익 보호 및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위해 구단 간 계약(합의)에 따른 선수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조항'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조처는 이번 시즌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리베로 오지영이 두 구단 간의 합의로 이적 후 원 소속팀인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이 트레이드 계약서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이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지난 1월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의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경기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GS칼텍스에서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이 결장한 것과 관련, 두 팀간 트레이드 계약 과정에서 '전소속팀 상대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26일 2024-2025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오지영을 주고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같은 트레이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GS칼텍스는 '균형이 맞지 않는다'며 페퍼저축은행에 '오지영을 올 시즌 남은 GS칼텍스전에 투입하지 않는다'라는 출전 불가 조항을 계약서에 넣을 것을 요청했고, 페퍼저축은행이 이에 응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오지영은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는 순간 이번 시즌 GS칼텍스와 남은 정규리그 경기 출전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당한 것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 개인 기록 타이틀 경쟁 등에서 불이익을 감수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트레이드 당사자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선수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내용의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행위는 스포츠가 추구해야 하는 순수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KOVO는 지난달 3일 문체부로부터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 제4조 제3항에 의거, '구단 간 경기 출전 배제 합의에 따른 선수의 출전 불가 사항에 대해서 명시적인 차별 금지 사유로 규정하지는 않으나, 선수의 권익이 침해되거나 구단 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요소가 있다고 사료되므로 연맹 규약 내 해당 사례 금지조항 신설 등 제도적인 개선 방안 마련을 권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KOVO는 이번 '오지영룰' 신설로 앞으로 이번 시즌 오지영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면 선수 인권 보호 차원에서 해당 트레이드에 대한 공시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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