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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리고’ 김시아 [사진 제공 = 넷플릭스] |
[SWTV 유병철 기자]‘기리고’ 김시아가 비극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에서 김시아는 연쇄 저주의 출발선이 된 여고생 도혜령 역을 맡아 이야기의 판을 열었다.
도혜령은 친구 권시원(최주은 분)의 어머니가 무당이라는 비밀을 묵묵히 지켜준 의리 있는 친구였다. 자신이 대신 무당 딸이라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돌아온 건 배신이었다. 짝사랑하던 기태(박수오 분)에게까지 상처를 입으며 그는 끝내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혜령의 깊은 절망은 결국 핏빛 복수로 이어졌다.
김시아는 혜령이 겪는 극단적인 감정 변화를 한 작품 안에서 다채롭게 펼쳐내며 극의 흡인력을 책임졌다. 생기 넘치고 설렘 가득한 여고생의 맑은 얼굴부터 낯선 공간에서 느끼는 찰나의 호기심과 떨리는 긴장감까지 세밀하게 포착해 냈다. 특히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한 후 무너져 내리는 과정에서 보여준 억울함과 처절한 절망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연기의 정점은 마지막 선택의 순간이었다. 김시아는 감정을 과하게 쏟아내지 않았다. 대신 모든 것이 빠져나간 듯한 텅 빈 눈으로 인물의 끝을 표현했다. 분노와 체념이 뒤섞인 표정으로 왜 비극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득,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이처럼 김시아는 이 복합적인 인물을 흔들림 없이 완성하며 ‘기리고’의 판을 연 키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 그가 또 어떤 얼굴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기리고’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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