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전원 참여에만 허락된 이름”… 보이넥스트도어, 크레디트에 새긴 자부심 [인터뷰]

임가을 기자 / 기사승인 : 2026-06-08 07: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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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보이넥스트도어의 여섯 멤버가 겪어온 감정과 기억을 담은 첫 정규 앨범이 공개된다.

 

▲ (왼쪽 위부터) 태산, 운학, 명재현, 성호, 리우, 이한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는 옆집 소년들이라는 의미를 담은 코즈(KOZ)의 첫 보이그룹으로, 2023년 데뷔해 ‘오늘만 아이 러브 유(I LOVE YOU)’, ‘할리우드 액션(Hollywood Action)’,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전작인 미니 5집 ‘더 액션(The Action)’으로 3연속 밀리언셀링을 기록한 이들은 첫 정규 앨범을 통해 6명의 서사를 돌아본다. 최근 국내 취재진과 만난 멤버 이한은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이름을 올려서 진중하고 자전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또 명재현은 “정규 앨범을 작업하다 보니까 저희 역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고, 마음가짐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라며, “이번 앨범에 담고자 했던 이야기들 자체가 자전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저희의 인생을 직접 써 내려가다 보니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더라. 이번 작업이 끝나고 나서 가수한테 정규가 지니는 의미가 크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데뷔 3주년을 맞이한 이들은 이번 정규 앨범으로 보이넥스트도어 첫 번째 챕터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 핵심에 ‘진심’이라는 키워드가 있었기에 함께 음악을 만드는 멤버들끼리도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다.

태산은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멤버들끼리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작업을 하루에 4시간 정도 한다고 하면, 그중 3시간 정도는 서로 이야기를 했다. 가볍게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가 떠오른 가사를 가사로 쓰기도 하고, 깊게 들어가서는 가정사까지 터놓기도 했다”라고 작업기를 이야기했다.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운학은 “형들과 같이 동고동락하며 작업했던 그 모든 기간이 저에게는 너무 아름답게 남아 있다. 모든 곡을 작업할 때마다 속안의 이야기를 꺼면서 서로에 대한 유대감이 생긴 게 확실히 느껴져서 너무 좋았다. 이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을 정도가 된 것 같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를 말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처음으로 멤버 전체가 곡 작업에 참여했다. 기존 앨범에서는 작업 초기 단계에만 참여했던 성호와 리우는 처음으로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관련해 성호는 “첫 작업이라 멤버들과 프로듀서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제가 하고 싶은 말들과 넣고 싶은 멜로디 라인들을 퀄리티를 높여서 넣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덕분에 이번에 참여한 곡들이 더욱더 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가사와 라인들이 팬분들께 좋은 감상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우는 “머릿속으로는 굉장히 많은 생각과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것을 직접적으로 담고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서툴렀다. 그 부분을 평소에 작업을 하던 멤버들이 옆에서 많이 들어주고 최대한 많이 이끌어내 주려고 해서 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한층 더 완성도 있게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간 곡 작업의 중심이 되어온 리더 명재현은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은 6명의 개성이 특출한 게 매력이라고 생각하는데, 작업할 때도 멤버 한 명 한 명이 좋아하는 음악 장르 색깔이 다르다 보니 그걸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멤버들이 작업에 참여해 준 게 굉장히 고마웠다”라고 말해 훈훈한 기류를 자아냈다.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 크레디트는 멤버 개인의 이름이 아닌 ‘보이넥스트도어’라는 팀 이름이 실린 곡이 절반 가까이 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에 태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가 함께 만든 음악이다 보니, 한 명이 쓴 라인도 혼자 쓴 게 아니라 6명한테서 영감을 받아서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 같이 참여한 곡은 이름을 한 명 한 명 나열하는 것보다 팀 이름 ‘보이넥스트도어’로 하는 게 좀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명재현은 “팀원 전원이 작업에 참여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름이 ‘보이넥스트도어’였다. 그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저희끼리 팀 이름으로 하면 멋있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서 이견이 있었던 멤버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바이럴(VIRAL)’은 보이넥스트도어의 노래가 더 많은 사람에게 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사랑 노래로 승화시킨 곡이다. 헤어진 상대를 음악으로 붙잡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만큼, ‘걸게 내 저작권’처럼 가수만이 쓸 수 있는 표현이 가사에 녹아있다.

태산은 “작업 초기 단계에 제가 가수만이 할 수 있는 사랑 노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라며, “‘내가 노래를 냈는데 엄청 잘돼서 너의 귀까지 닿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바이럴’로 엮어서 저희 팀의 야망까지 함께 담을 수 있어 잘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특히 ‘바이럴’은 그 시절 K-팝 분위기를 내는 음악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브릿지를 삭제하고 중독적인 후렴을 반복하는 2분 대의 음악 대신, 기승전결이 확실하게 갖춰진 곡 전개와 ‘칼군무’를 내세우는 안무에 도전해 보이넥스트도어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포부다.

성호는 “앨범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저희가 원래 무엇을 하고 싶었고, 어떤 친구들이었는지를 담는 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타이틀곡을 정할 때 저희가 듣고 자란 케이팝의 문법을 보이넥스트도어의 색깔에 맞춰서 해석해보자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라며, “저희가 연습생 시절 존경했고 즐겨 들었던 선배님들의 음악과 무대들을 다시 한번 기억해 보면서,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케이팝의 문법을 차용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명재현은 “항상 멤버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 중 하나가 ‘메타인지’다. 지금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떤 걸 원하고 보고 싶어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어쩌면 이런 음악에 목말라 계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3분이 넘는 곡 길이, 그 안에서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가사들, 소위 말하는 ‘칼군무’를 저희가 보여준다고 했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개성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타이틀곡을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연습생 때부터 현재까지 마주한 다양한 감정을 담았기에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7번 트랙 ‘기억해줘요’는 부모님을 향한 진심을 편지에 써 내려가듯 노래한 발라드곡으로, 부모님께 한없이 기대고 싶은 마음을 가사로 표현한다.

이한은 “앨범 타이틀이 하우스(House)가 아닌 홈(Home)이 된 이유는 하우스가 구조적인 건물 또는 집을 의미한다면, 홈은 안식처이자 가족이 있는 나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서다. 그래서 가족들이 있는 집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싶었고, 부모님에 관한 곡을 써보는 게 어떨까 하는 의견을 주고받았었다”라고 곡의 시작을 설명했다.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기억해줘요’라는 제목은 운학의 한 질문으로부터 만들어졌다. 명재현은 “작업 초기 때 운학이 ‘만약 지금 부모님과 식사하는 이 자리가 마지막 식사라면 형들은 어떨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꺼냈었다. 거기서 다음 생이 되더라도 부모님이 저를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 곡을 만들 때 태산, 운학과 함께했다던 성호는 “마지막 파트에서 어떻게 의미 있게 끝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운학이가 돌아가신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잘 담아보고 싶다고 해서 그 파트를 맡겼다. 짧은 시간 안에 가이드처럼 뱉은 가사를 들었을 때 저와 태산이 많이 울컥했었다. 프로듀서님들께 처음 들려드릴 때 이 부분은 어떻게든 그대로 살렸으면 좋겠다고 어필을 했다”라고 뭉클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했던 ‘집’으로부터 시작된 앨범은 원도어(ONEDOOR.팬덤명)라는 새로운 안식처로 귀결된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여섯 멤버의 마음을 행복부터 불안까지 솔직하게 담은 ‘아이 원더(I Wonder)’와 멤버 각자의 어투로 못다 한 이야기를 6분 동안 풀어낸 ‘아이 원더, 얼웨이즈(I Wonder, Always)’는 각각 8번, 9번 트랙에 수록되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명재현은 “수많은 집을 찾아 떠나는 여행 끝에 결국 도착하는 곳은 팬분들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어서 마지막 트랙을 팬송으로 넣게 되었다”라며, “이 앨범의 기둥과 같은 존재가 결국은 원도어(팬덤명)였고, 원도어에 도착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렇게 다양한 여행을 떠나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트랙리스트를 구성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 사진=KOZ 엔터테인먼트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또 다른 면모를 선보인 이들은 앞으로도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되 보이넥스트도어만이 지닌 특유의 에너지와 진정성은 절대 놓지 않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성호는 “대중분들과 팬분들이 저희 하면 떠올리실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음악적으로 겹쳤던 콘셉트는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저희 팀은 특정 음악보다는 멤버들 간의 에너지와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메시지로서 정의되는 그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보여드릴 음악이 어떤 장르나 콘셉트가 되든, 그것이 지금 저희가 하고 싶은 생각을 충분히 보여줄 수만 있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안에서도 그동안 보여드려 왔던 저희의 에너지와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진정성을 계속 가져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명재현 역시 “저희가 시도하게 될 음악적 장르나 콘셉트는 계속 달라지겠지만,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팬분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만큼은 계속 같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악동 같고 자유분방한 모습보다 이런 마음들이 보이넥스트도어의 더 깊은 근간이 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이넥스트도어의 정규 1집 ‘홈’은 오늘(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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