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혜수 "무대, 연기할 때랑 다르게 좋더라...꼭 앨범 낼 것"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21 09:11:57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90년대 레트로 감성이 담겨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박혜수는 "보람은 숏컷"이라고 주문한 이종필 감독의 말에 따라 인생 중 가장 길었던 머리를 잘라야 했다.

 

 

"감독님이 '보람이는 숏컷'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머리를 자를 때는 약간 눈물이 나기도 했었다(미소). 근데 되게 성공적인 변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에 안경까지 쓰고 나니 정말 90년대 TV자료 속 콘서트 관객중 한 사람처럼 보였다. '아 성공했다' 싶었다(웃음)."

 

박혜수는 "완성된 영화 보고나서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예쁘지 않아도 굉장히 보고 있으면 귀엽고 챙겨주고 싶은 느낌이 나길 바랐는데 잘 나온 것 같다. 발에 닿을 듯 말듯한 코트와 낮은 단화, 투박한 가방, 안경까지 보람의 모습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속 상고 출신 말단 사원들은 똑같은 미니 스커트로 된 유니폼을 입고, 그들의 자리는 팀내 가장 맨 끝에 위치해 있다. 레트로 감성과 더불어 상고 출신 말단 사원들을 향한 차별의 시선은 다소 놀라운 모습이었다.

 

"실제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유니폼을 입고, 고졸 출신사원들끼리만 밥을 같이 먹고, 분리되는 그런 지점들을 연기하면서 실제로 이 삶을 사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박혜수는 연기자가 아닌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4'(2014)에 얼굴을 먼저 내비쳤다. 수준급 노래 실력에 그의 팬들은 '가수'로서 앨범을 내주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다.

 

최근에는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하 '유스케')에 출연해 고아성, 이솜과 함께 '왜 그래'를 비롯해 권진아가 토이와 함께한 '그녀가 말했다'를 부르며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으면서 기타를 열심히 쳤다. 맨날 앉아서 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데 소소하게 정말 행복했다. '유스케' 녹화했는데 너무 좋더라. 집에서 노래 하는 것도 좋았는데 풀밴드 반주에 무대에서 노래하니 너무 행복했다. 연기할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들었다. 내가 스스로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언젠가는 무대에서 하는 경험을 또 하고싶다."

 


특히 해당 방송에서 박혜수는 유희열에 "정승환이랑 듀엣을 허락해달라"라고 했고, 유희열은 흔쾌히 허락하며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안겼다.

 

박혜수는 "유희열 선생님과는 6년만에 재회였다. 선생님이 나를 와일드 카드를 써서 살려주셨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달랐다. 나를 기억하시더라. 기억해준 것도 감사했고 연기 활동한 것도 알고 계셔서 더 잘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10년짜리 일기장에 '유스케' 이후 일기를 썼다. 녹화 날짜 칸에 '내년 이날에도 너가 앨범을 안냈다면 정신차려라'라고 적었다.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어느 덧 데뷔 7년차인 박혜수. 그는 스스로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살아왔다.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운 탓일까. 어느 순간 가만히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누구나 그런 '번 아웃' 순간이 온다는 것을 알고 위로 받았단다.

 

"조금씩 계속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매 작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나에겐 기회인 것 같다. 포스터 보고 "박혜수가 어딨는지 한참 찾았다"는 글을 보고 뿌듯했다. 성공적이었던 것 같았다.

 

연기하고 나서의 제 삶이 힘들 때가 없진 않았지만 제 인생에 좋은 것 같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되고. 세상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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