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당돌한 10대' 다야나 야스트렘스카(세계랭킹 28위)가 세계랭킹 2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완파하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우한오픈(총상금 282만8천 달러) 8강에 올랐다.
야스트렘스카는 2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대회 3회전에서 2번 시드의 플리스코바를 상대로 단 6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1, 6-4) 완승을 거뒀다.
이날 6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낸 야스트렘스카는 더블폴트도 4차례 범하는 등 실수도 있었으나 자신의 첫 서브 득점률과 세컨드 서브 득점률에서 모두 플리스코바에 앞섰고, 6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상황에서 세 차례 포인트를 따내는 집중력에서도 플리스코바를 앞섰다.
플리스코바는 앞서 정저우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나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 언니인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와 함께 복식경기에 출전했다가 허벅지 상태가 좋지 않아 대회 도중 기권한 여파가 이번 대회에 이어진 듯 야스트렘스카를 상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야스트렘스카는 이로써 지난 5월 마드리드 오픈 1회전에서 플리스코바에 당했던 역전패를 4개월 만에 설욕하며 상대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야스트렘스카가 세계 톱10 안에 드는 선수를 이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야스트렘스카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할 일을 했고, 스스로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톱 플레이어를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은 언제나 좋다"며 "난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코트에 있는 거을 즐겼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지 않으려했다"고 말했다.
야스트렘스카는 또 "스크린(전광판)을 봤는데 나는 28위고 그(플리스코바)는 2위였다. 그래서 스스로 '좋아. 내가 세계랭킹 2위야'라고 생각하려 했다. 그건 좀 쉬웠다"고 덧붙였다.
야스트렘스카는 앞으로 있을 준준결승에서 플리스코바와 같은 체코의 베테랑 톱랭커 페트라 크비토바(7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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