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래, 1천733일 만에 LPBA투어 정상 복귀 'V5'…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0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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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래가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사진: PBA)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무려 1천733일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이미래는 10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7차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투어 결승에 오른 이우경(에스와이)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미래는 2020-2021시즌이었던 지난 2021년 2월 13일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결승에서 오주정을 꺾고 LPBA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44개 투어 만에 1,733일(약 4년 9개월)의 기다림 끝에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이미래는 특히 소속팀의 모기업인 하이원리조트에서 타이틀 스폰서로 나선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의미를 더했다. 

 

이미래의 LPBA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으로, LPBA 최다 우승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더한 이미래는 이번 시즌 랭킹도 종전 14위에서 4위(4,785만원·29,900포인트)로 뛰어올랐고, 누적 상금랭킹도 전체 5위(1억8,152만5,000원)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결승전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이미래가 6득점을 몰아치며 6:0으로 앞서자 이우경도 3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한 4득점으로 빠르게 추격에 나섰다. 공방전 끝에 10:9로 근소한 리드를 점하던 이미래가 6이닝에서 남은 득점에 성공하며 11:9 첫 세트를 승리, 기선을 잡았다.

 

2세트부터는 이우경이 흐름을 잡았다. 두 이닝 만에 6득점을 따낸 이우경은 5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쓸어 담아 그대로 11: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이우경은 9이닝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11:3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했다.

 

이미래도 곧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4세트 4이닝까지 2:0으로 앞서던 이미래는 6이닝에서 하이런 6점, 곧바로 다음 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11:4(7이닝),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무려 1천733일 만에 여자프로당구(LPBA)투어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사진: PBA)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 이어졌다. 5세트와 6세트도 나란히 나눠가졌다. 5세트에선 8이닝만에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이우경이 5이닝 공타 위기를 극복하고 14이닝만에 11:8로 따냈고, 6세트에선 초반 3이닝 동안 8득점을 몰아친 이미래가 9이닝만에 득점을 모두 채워 11:1 세트스코어 3:3, 결국 마지막 7세트로 돌입했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를 남긴 이미래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 3이닝 동안 이우경이 2점에 그친 데 반해 이미래는 1-4-3점을 차례로 따내며 단숨에 8:2로 앞섰고, 결국 5이닝에서 9:3,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큐를 든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현한 이미래는 상대인 이우경과 포옹했고, 이우경은 승자인 이미래에게 따뜻한 축하를 건넸다. 결국 이미래는 참았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미래는 프로당구 출범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여자 3쿠션의 미래'로 불린 선수였다. LPBA 출범 후에도 두 시즌간 열린 13개 투어 중 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원조 퀸'으로 떠올랐다. 

 

특히 2020-21시즌 3차투어부터 5차투어까지 3개투어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당시 최다우승, 최초 3연속 우승 등의 기록을 썼다. 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을 겪었고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져갔다.

 

이번 시즌 3차 투어까지도 연속 64강 탈락으로 고배를 들었으나 5차투어(크라운해태 챔피언십) 4강에 오른 후 기세를 올리더니 이번 대회 정상에 등극, 길었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이미래가 기자회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PBA)

 

우승 직후 이미래는 “너무 오래 걸렸다. ‘우승을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이 앞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더 잘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계속 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껏 그랬듯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최혜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1.563을 기록한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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