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인터뷰] '취하는 로맨스' 신도현, '(방)아름다움' 도수 1℃ 높여 할리우드로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01-31 07: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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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최근 대한민국은 글로벌 콘텐츠 중심에 서 있다. 지난해 12월 넷플릭스 글로벌 메가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공개되며 또 한번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사극, 멜로, 판타지, 액션 등 장르를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K-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흠 잡을 데 없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스타들이 대거 탄생했다. 캐릭터의 비중을 떠나 극의 중심에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인들을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스포츠W가 집중 소개해본다.

 

20대의 마지막을 할리우드에서 맞이하는 배우가 있다. 지난해 설렘을 자극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로 주연으로서 당당히 활약한 신도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신도현은 2017년 박원의 'All of My Life'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후 웹드라마, 단막극, TV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응급의학과의 펠로우 배준희 역으로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었다. 2021년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이후 ENA '취하는 로맨스'를 마친 후 2025년에는 할리우드로 진출했다.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아름 역 신도현/VAST엔터테인먼트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유일한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다. 신도현은 결혼정보회사의 1등급이 되고 싶은 지상주류 기획팀 과장 방아름을 연기했다.

 

신도현은 계획에 맞춰 인생을 살아가며 타인과의 비교를 거부하는 '파워 J' 현실주의자 방아름을 완벽하게 구현, 토스트 레시피처럼 궁금한 것 투성이인 남자 오찬휘(백성철)와 티키타카 로맨스로 설렘을 자극했다. 

 

특히 방아름은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으며, J성향 완벽주의자, 커리어 우먼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겉으로는 부러움을 살 인물이지만, 1년 후 결혼정보회사의 1등급이 되고자 한다. 

 

"당당하게 걷는 걸음걸이부터 상대를 대하는 태도 등 다 노력했다. 실제 저는 소심한 스타일인데 겉으로는 완벽해보여야지 나중에 결점을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상대 배우마다 다르게 대하려고 노력했다. 싱크로율을 따지자면 50% 정도인 것 같다. 결혼도 계획하는 여자다. 후반부 대본을 보면서 가정을 꾸리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신의 부모님과는 다른 부모가 되고 싶어한다. 아름이의 결핍이 곧 집착이 된 것 같았다. "

 

완벽하게만 보이는 방아름이지만 허당미로 귀여운 매력까지 더해졌다. 무엇보다 오찬휘가 방아름을 "방아름다움씨"로 애칭을 정하기 때문에, 외적인 아름다움도 신경쓸 수 밖에 없었다. "처음부터 대본에 '방아름다움'이 강조돼 있었다. 촬영 초반에는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이라 생각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찬휘가 예쁘다고 해줄 때도 왜 못났을 때도 '예쁘다'는 말에 집착할까를 고민했다. 그게 찬휘가 나를 예쁘게 바라봐주는 애정이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부모님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애정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고민한 지점이 해소됐다."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신도현, 백성철 스틸/ENA

 

방아름의 가장 큰 매력은 성장이다. 라이벌이었지만, 사실은 닮고 싶었던 용주, 자신에게 아낌없이 애정을 주는 찬휘를 만나면서 점차 벽을 허물고 성장해간다. 신도현 역시 연기자로서 한층 더 성장했고, 그는 함께 호흡한 김세정, 이종원, 백성철에 고마움을 전했다. 

 

"초반에는 아름이가 못돼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반감을 가져도 괜찮을만큼. 텐션을 올리는게 아니라 내면이 강해야 한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는데 눈싸움을 지지않으려고 노력했다. 한번도 이긴 적 없다.  아름이 용주를 첫 대면할 때 슈퍼마켓에서 만난다. '인간 신도현'은 기싸움에서 졌다고 생각한다. 이미 리딩하고 식사하고 스터디 할 때부터 세정 배우와 조금 친해졌다는 생각에 걱정이 있었다. 그 장면에서 용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찰나에 아름이의 모습이 담겼다고 생각했다. 이종원 배우는 장난기가 많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성철 배우와 세정이가 막내 라인이다. 묵묵한 편인데 둘이 연기할 때는 그 묵직함이 의지가 많이 됐다. 타격감이 좋은 친구라서 즐겁게 호흡했다."

 

다채로운 캐릭터 속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 시키고,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은 신도현은 "성공 유무를 떠나서 촬영하면서 보람찼다. SNS에 외국어 댓글이 늘어나서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주조연을 떠나서 저를 인식할 수 있는 작품이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취하는 로맨스' 이후 달라진 주변 반응에 감사함을 전했다.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아름 역 신도현/VAST엔터테인먼트

 

신도현의 차기작인 넷플릭스 '더 리크루트'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CIA 법무실에 입사한 신입 변호사가 위험천만한 스파이의 세계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시즌 1에는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 다니엘 준이 출연, 신도현은 시즌 2에서 유태오를 비롯해 이상희, 김영아, 앤드류 우 등 한국인과 한국계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다. 고등학교 시절 유학 경험으로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신도현은 한국인 이유진을 연기, 시즌2가 지난 1월 30일에 공개됐다. 

 

"워낙 관심 분야가 많은데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는 게 목표다. 이전에는 위축되고 아쉬운 부분만 더 느껴졌다. 항상 스스로를 콘트롤 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스스로한테 너무 엄격했다. 일을 행복하게 오래할 수 있는지 건강하게 이어나갈 방법을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쉬는 시간도 있었다. 이제 조금은 성숙해졌다고 생각했다. 제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 일하는 것이 제 직업이다. 제가 건강하게 해야 좋은 에너지를 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해에는 더 새로운 모습으로 자주 인사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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