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허예은, "기자들이 '박지수 없어 졌다'고 안 쓰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뛰었죠"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23 07:05:33
강이슬, "박지수 있고 없고를 떠나 수비 조직력, 선수 개인 능력 '스텝업' 된 것 같아"
▲ 왼쪽부터 강이슬, 허예은(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4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끈 청주 KB스타즈의 강이슬과 허예은이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함께 남은 시리즈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강이슬과 허예은은 이들은 22일 충북 청주체육괸에서 열린 KB스타즈와 용인 삼성생명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5점 3선승제) 1차전에서 각각 23점(3점슛 6개 포함), 18점(3점슛 4개 포함)을 기록하며 팀의 69-56 승리를 견인했다. 

 

강이슬이 이날 기록한 3전슛 6개는 자신의 챔피언 결정전 최다 3점슛 기록이고, 허예은이 기록한 18점 역시 자신의 챔프전 최다 득점이다. 

 

KB스타즈가 이날 팀의 에이스이자 '허강박(허예은, 강이슬, 박지수) 트리오'의 한 축인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고전이 예상됐던 경기에서 예상 밖의 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강이슬과 허예은이 정규리그 때와 다름 없는 견고한 활약을 펼치면서 큰 경기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팀 어린 후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팀 전체가 경기를 안정감 있게 풀어가는 버팀목 역할을 해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 사진: WKBL

 

경기 직후 인터뷰룸에 들어선 허예은은 "의 1차전의 중요성은 저나 이슬 언니나 저희 팀원들이나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일단 이겨서 너무너무 좋고, 저희가 다 같이 해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던 것 같아서 더 의미가 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이슬은 "저희가 준비했던 플레이가 잘 나왔던 것 같고 지금 (박)지수가 결장을 했는데 그 부분에서 이제 지수도 미안한 마음이 있을 거고 저희도 어느 정도 부담이 좀 있었다. 근데 그거를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 주말 박지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순간 팀 전체가 위기감에 휩싸였던 상황을 떠올리며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저 너무 조용해졌다"며 "근데 다친 건 이미 일어난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게 저희는 저희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허예은(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이에 대해 허예은은 "언니 말처럼 처음에는 뭔가 많은 생각들이 지나갔지만 그래도 언니가 또 다 모아서 이렇게 얘기를 해줬고 또 빨리 정신을 차려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네 언니가 좀 그걸 잘 잡아준 것 같다."고 밝힌 뒤 "(박지수) 언니 없어 졌다는 소리는 정말 기자님들이 안 쓰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오늘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해 연장에 모인 기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강이슬은 이날 KB스타즈 팀 전체의 경기력에 대해 "당연한 건 당연히 없지만 결국 준비를 하면서도 그렇고 시즌 마지막부터 뭔가 지수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저희 수비 조직력이 굉장히 좋아졌다라는 느낌이 들었고 선수들도 개개인적으로 많이 스텝업을 했다고 저희도 뛰면서 느껴졌다. (경기 전에) 너무 자신 있고 빨리 경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기대가 된다라는 얘기를 했었는데 선수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2차전에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는 좀 잘 됐는데 전반에 리바운드 부분이 좀 아쉬웠고 후반에는 수비를 잘 해놓고 공격해서 약간 너무 미루거나 급하게 하거나 하는, 되게 좀 작은 것들인데 그런 것들이 또 분위기를 넘겨주기 쉬운 부분이다. 디테일을 좀 잡아야 될 것 같고 저희가 잘하는 장점을 좀 더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강이슬(사진: SWTV 스포츠W 임재훈)

 

강이슬은 그러면서도 "근데 다른 벤치 선수들은 진짜 오늘 칭찬 밖에 해줄 말이 없다. 오늘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고비 때마다 공수에 걸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벤치 멤버들에 대한 찬사를 잊지 않았다. 

 

허예은은 단신의 가드 포지션의 선수임에도 이날 상대 에이스인 센터 배혜윤을 치열하게 수비했고, 2쿼터에는 배혜윤을 앞에 놓고 8~9m 거리의 장거리 3점포를 꽂는 등 공수에 걸쳐 배혜윤을 괴롭혔다. 

 

허예은은 이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3점슛을 시도한 데 대해 "감독님이 계속해서 그런 슛을 쏘라고, 슛을 계속 쏘라고 하시더라"고 전한 뒤 2쿼터에 성공시킨 장거리 3점포에 대해 "나오기 전에 (스테픈) 커리 영상도 보고 너무 진짜 간절한 마음에..."라며 "자신 있었던 것 같다. 그 전에도 3개 정도 조금 무리다 싶은 정적인 슛도 많이 던지고 좀 팀원들한테 미안했는데 그 슛은 뭔가 숙제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 그래도 근데 들어갈 것 같았다. 저를 믿고 던졌고 결과가 따라간 것 같아서 좀 다행인 부분"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렇게 크게 이겼기 때문에 (삼성생명이) 2차전에서 어떻게 나올지 다 보인다"며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조금 더 저희가 더 힘을 모아서 담담하게 준비 잘 하고 2차전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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