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폭력에 쉽게 노출되는 ‘여성’이라는 약자들. 그들의 진술은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피투성이 언니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정려원)이 경찰 현주(이정은)에게 혼란스러운 진술을 하면서 모두가 다르게 기억하는 범인과 그날의 진실에 다가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정려원, 이정은, 김정민, 장진희, 강정우, 이휘종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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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
영화는 피투성이 맨발로 칼에 찔린 언니 은서(김정민)를 싣고 병원에 온 도경의 처절하고 애절한 ‘언니’라는 호칭을 듣는 순간, 자매가 봉변을 당했구나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극에 빠져들게 된다. 도경이 밝힌 용의자는 전과자 정만(강정우). 하지만 경찰 현주의 취조 과정에서 대답을 회피하고 싶을 때 특정 행동을 보이는 도경에 의심에 눈초리를 하게 된다.
또 병원 사람들에 따르면 도경은 과거 중증 우울증을 진단을 받았고, 친언니가 지극히 간호했으나 포기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다. 결국 그녀는 ‘조현병 환자’라는 낙인 찍힌, 편견에 둘러싸인 인물인 셈이다. 자연스럽게 도경의 진술은 신뢰도가 떨어지고, ‘언니’ 은서가 깨어나 진술했지만, 이 역시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주의 후배 용재(이휘종)는 단번에 스토리를 만들어 단정지으려 하는 반면, 현주는 끝까지 경계하며 진실을 추적해 나간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여성’과 ‘편견’이라는 소재로 끊임없이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린다. 정려원이 시종일관 불안한 눈빛과 눈망울로 관객들에 도움을 호소한다면, 이정은은 상대방을 꿰뚫어보는 듯한 날카로운 눈빛과 생각을 거듭하느라 닫힌 굳은 입매로 관객들을 설득한다. 마치 연기 차력쇼를 보는 듯한 두 배우의 열연은 영리한 캐스팅임을 증명한다. 특히 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정려원은 인생작을 또 한번 경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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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9일 개봉하는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 [사진= ㈜바이포엠스튜디오] |
상영내내 진실과 거짓 속에서 관객과 끊임없이 밀당을 시도하는 영화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사건의 재구성’의 연속으로 전개 또한 예측불가한 점도 관전 포인트다. 108분간 펼쳐진 진실게임은 마침내 반전과 함께 구원, 치유 서사에 다달은 결말마저도 완벽하다.
3년만에 빛을 본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제22회 샌디에이고 국제영화제 BEST INTERNATIONAL FEATURE 수상, 제66회 BFI 런던영화제 스릴(Thrill) 부문 공식 초청,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관왕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이미 해외에서 먼저 알아본 수작이다.
10월 29일 개봉, 상영시간은 108분, 15세이상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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