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눈부시게 사랑스러운 아역 스타의 그림자를 주목한 뮤지컬 ‘말리’가 올 연말 모두를 향한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소재의 백암아트홀에서 뮤지컬 ‘말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선재 연출, 김주영 작가, 박병준 작곡가를 비롯해 ‘말리’ 역의 김주연, 루나, 박수빈이 참석했다.
![]() |
| ▲ 사진=SWTV 스포츠W |
‘말리’는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과거를 가졌지만, 현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18세 ‘말리’가 과거로 돌아가 인형 ‘레비’의 몸으로 11세의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과거의 상처를 다시 마주하며 비로소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김 작가는 “사회가 만들어낸 불행을 개인이 쉽게 자신의 탓으로 돌리고 스스로를 미워하며 책망하게 되는 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면서 각본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혼란스럽고 불안한 세계 속에서 우리가 과연 어떤 태도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지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찾아가고자 했다”면서, “삶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의 목소리에 휘둘리지만, 그것에 굴하지 않고 내 안에 있는 답을 믿고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한 메시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개발을 시작해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 뮤지컬 상을 받은 작품은 이후 영미권 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뉴욕 소재 극장에서 낭독 공연을 진행하고, 국내에서는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진행해 관객들을 먼저 만났다.
무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개발 과정을 이어갔기에 그 기간 중 창작진도 성장을 겪었고, 이는 작품에 그대로 반영됐다.
박 작곡은 “처음 이 작품을 시작했을 때는 말리에게 마음이 많이 갔다. 이들이 어떤 여행을 하는지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7~8년이 지나면서 저도 나이가 들고 못 보던 것들이 보이면서 말리의 엄마, 아빠의 서사도 많이 보이게 되더라. 8년 지나오면서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들어간 것 같다. 음악 쪽으로도 더 깊이감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작품의 주인공인 11세 아역 스타 ‘어린 말리’를 무대에서 표현하는 방식과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어린이들을 존중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 리딩했을 때는 성인 배우가 어린 말리 역을 맡았는데 아이들은 본인 또래의 목소리가 들려야 확실하게 공감하고, 어른들도 아이들에 대한 어떤 존중의 태도를 보여야 할지 피부로 와닿으려면 아역 배우분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느껴서 아역 배우들로 교체했다”면서, “확실히 아역 배우들의 이야기와 밀접한 작품이다 보니까 어떻게 아역 배우들이 연습실에서나 공연장에서나 상처받지 않고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점차적으로 공연을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작품에서는 과거로 돌아간 말리가 인형에 갇힌 채 어린 시절의 나를 마주하고, 기억 속 사건을 오가는 등 판타지적인 여정을 이어간다.
이를 무대에 구현하는 데 있어서 김 연출은 “말리가 단순히 수동적인 관찰자가 아니라 개입하려 하거나 멀리서 바라보고, 또 노래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기도 하는 다양성 있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었다”며 캐릭터 구축에 있어 초점을 맞춘 부분을 전했다.
또 그는 “영상 패널은 기억의 조각들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었다. 기억이라는 공간이 꿈 같기도, 현실 같기도 해서 장소가 많이 등장하는데 극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세트를 최소한 미니멀하게 만들고, 영상으로 꽉 차 있는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며 연출 방향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 |
| ▲ 사진=주다컬쳐 |
화려한 아역 스타였던 과거의 자신을 마주하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18세 ‘말리’ 역에는 김주연, 루나, 박수빈이 이름을 올렸다.
루나는 “대본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세 번을 정독했다. 이상하게 대본을 놓지를 못하겠더라. 말리라는 캐릭터에 강하게 끌렸고, 작가님이 써 주신 드라마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작품의 첫 인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끊임없이 궁금증이 생기는 작품이 많지 않은데 이 작품이 그랬다. 이 정도로 궁금해지는 작품이라면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해 도전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기존에 해 왔던 작품과 너무 달라서 제가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주연 씨와 수빈 씨도 제가 갖고 있지 않은 무기가 많은 배우들이라 같이 협업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역시 “아역 친구들도 나오고 애니메이션처럼 유쾌하게 풀어내는 부분이 있지만,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지 못하는 많은 어른을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 또한 작품을 읽었을 때 서로에게 위로가 될 수 있고, 그 안에서 어린 친구도 성장해 나가는 드라마를 잘 만들면 연말 연초에 따뜻한 작품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특히 루나와 박수빈은 각각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f(x))와 우주소녀의 멤버로,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이어와 맡은 배역과 공명하는 백스토리를 지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약 8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19살의 나이에 데뷔한 박수빈은 “말리가 어릴 때도 커서도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참아내는 모습에서 공감도 많이 됐고, 위로도 많이 받았다”고 공감한 부분을 전했다.
이어 그는 “무대 위에서 복잡한 말리의 내면을 표현하는 게 어렵기도 해서 신경을 썼다. 살다보면 괜찮지 않은데 괜찮은 척 해야하는 순간이 분명히 있지 않나. 그런 모습을 떠올리면서 극에 접목시켰다”고 이야기했다.
2009년 16세의 나이로 데뷔해 현재까지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루나는 “괜찮은 척, 강한 척, 모든지 다 할 수 있는 척하면서 완벽한 아이돌로 살아가다 보니까 내면에서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다. 스스로에게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질문을 많이 던졌는데 이번 작품 만나면서 모든 아이돌이 이런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고, 나만 힘들었던 게 아니었다는 걸 알게 돼서 많은 위로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제가 있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루나가 아닌 박선영으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하고 방향을 잘 잡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준 행운 같은 작품”이라며 ‘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 |
| ▲ 사진=SWTV 스포츠W |
18세 ‘말리’ 역을 맡은 세 사람은 11세 아역 스타 ‘어린 말리’ 역을 맡은 아역 배우 김아진, 김소율, 박세윤(언더스터디)과 함께 퍼펫과 퍼펫티어를 연상시키는 한 팀으로 무대에 선다.
루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 제가 너무 행복해져서 어려웠다. 어릴 때 나라고 생각하면서 연기에 몰입해야하는데 너무 아름답고 순수하니까 동요가 되더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그는 “마냥 즐겁고 행복해지는 마음을 숨기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작품이 어렵고 힘들 때마다 아이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다 큰 성인인데도 불구하고 저희가 힘을 많이 얻었다. 이 작품에서 어린 말리들이 정말 소중한 존재”라며 강조했다.
김주연은 “아역이랑 하는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낯설기도 했는데 작품을 만들어가며 어려운 부분을 마주했을 때 아역들의 깨끗하고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덕분에 저희들도 같은 시선으로 이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다”며, “세 명이 뭉치면 항상 생기발랄하다. 셋이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서 공연하기도 한다. 덕분에 분장실, 연습실에서 웃으면서 하고 있다”고 에피소드를 풀어놓기도 했다.
10년 넘게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며 브로드웨이 뮤지컬 ‘K-POP’, ‘라흐헤스트’ 뉴욕 워크숍 등에 참여한 김 연출은 이번 ‘말리’의 세계화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는 “K팝, K드라마가 온 세상을 휩쓸고 있는데 K뮤지컬은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공으로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말리’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너무 좋고, 온 세상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들을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아역 스타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미국에서도 굉장히 큰 이슈고, 사회적 소외와 가족의 불화도 세상 사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말리’는 한국의 정서를 담으면서도 세상 누구나 감동할 수 있는 이야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신을 보였다.
한편 ‘말리’는 내년 2월1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news/data/20260614/p179589003005017_827_h.jpg)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news/data/20260427/p179545802840315_298_h.jpg)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news/data/20260425/p179567404088248_286_h.jpg)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news/data/20260416/p179553002710599_119_h.jpg)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news/data/20260119/p179578202677172_368_h.jpg)
![[KLPGA] 신다인 프로의 4번 아이언 꿀팁 '탑에서 한 템포 쉬는 느낌으로'](/news/data/20251229/p179578202495410_395_h.jpg)




![[쇼츠영상뉴스] 中 왕신유, '프랑스오픈 챔프' 가우프 제압 '파란'](/news/data/20250620/p179545802819020_558_h.jpg)
![[맛보기] KLPGA 김나영 프로의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 방법은?!](/news/data/20250619/p179578202442404_555_h.jpg)





![[인터뷰] ‘호프’ 조인성이 겪은 나홍진의 현장…“매 순간 재미있었죠”](/news/data/20260724/p1065590014415555_609_h2.jpg)
![[인터뷰] ‘호프’ 나홍진 감독, “전형적인 상황도 죽여주게…믿고 즐겨주셨으면”](/news/data/20260714/p1065598164689171_964_h2.jpg)
![[인터뷰] “6명 전원 참여에만 허락된 이름”… 보이넥스트도어, 크레디트에 새긴 자부심](/news/data/20260606/p1065586349147433_595_h2.jpg)
![[인터뷰] ‘군체’ 전지현 “첫날 첫 신부터 곧바로 좀비 등장…전개 속도에 새삼 놀랐죠”](/news/data/20260601/p1065597365371184_549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