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안세영, 한국 여자 배드민턴 최초 그랜드슬램 '위업'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4-13 09: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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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결승서 中 왕즈이 2-1 제압...전영오픈 결승 패배 설욕
▲ 안세영(사진: AFP=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제패, 한국 여자 배드만턴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를 2-1(21-12 17-21 21-18)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안세영은 이날 첫 게임에서 4-5로 리드를 내줬다가 3연속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5연속,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게임을 선취했지만 두 번째 게임에서는 왕즈이에 시종 끌려가다 게임을 내줘 승부는 원점이 됐다. 

 

마지막 세 번째 게임에서 안세영은 9-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경기 중반 15-15 동점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위기에 휩싸였지만 곧바로 다시 4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승리를 확정 지었다.

 

▲ 안세영(사진: AFP=연합뉴스)

 

지난 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생애 처음으로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서는 순간이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모두 제패했지만 아시아선수권에서는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따냈을 뿐 아직 우승이 없었던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의 '화룡점정'에 성공했다. 

배드민턴 종목에 그랜드슬램이라는 개념이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세영은 여러 차례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그랜드슬램으로 표현하며 자신의 목표로 밝혀왔다. 

 

여자 선수로서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안세영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다. 남자 선수로는 복식 선수로서 이들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김동문이 있다. 

 

따라서 안세영은 단식 선수로서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이기도 한 셈이다. 

 

안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바라던 그랜드슬램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길게 느껴졌던 시간들 속에서 뜻대로 되지 않았던 날들도 있었고,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순간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코트에 서기를 반복했던 이유를 이제는 조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말로 다짐을 하면 오히려 가벼워질 것 같아 말로 다 하지는 않겠다"며 "저는 그저 묵묵히, 제 자리에서 잘 해내는 선수가 되도록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무겁게 느껴지는 결과도,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하고
하루하루 쌓아온 시간들이 오늘은 다 떠오르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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