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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유진(오른쪽)의 경기 장면 (사진: 세계태권도연맹)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앞으로는 라운드 종료를 앞두고 점수에서 앞서고 있는 선수가 리드를 지키기 위해 상대 공격을 피해 도망 가거나 일부러 넘어지는 등 시간을 지연하기 위한 소극적 행위를 할 경우 감점을 통해 역전을 허용할 수도 있게 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6 정기총회에서 새 경기 규칙을 발표했다.
WT는 지난해 경기의 재미와 공정성, 태권도 정신 회복을 목표로 규정 개정을 추진해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심의 의결했다.
이번에 개정된 규칙은 오는 6월 로마 그랑프리 시리즈1부터 적용된다.
이번 규칙 개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라운드 종료 10초 전 소극적 행위에 관한 감점 강화.
라운드 막판 경계선을 넘거나 고의로 넘어지는 행위, 공격을 회피하며 도망가는 소극적인 행위를 하는 선수에게 부과되는 감점이 기존 1점에서 2점으로 늘어난다.
WT는 선수들이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고의로 한계선 바깥으로 나가는 '한계선 도망' 행위가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점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막판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선수들이 끝까지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규칙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WT는 높은 발차기 기술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큰 점수 차로 조기 종료되는 '점수 차 승리'(Point Gap) 기준을 기존 12점에서 15점으로 높였다.
이번 규칙 개정에 따라 판정 세부 지침도 마련됐다.
'한계선 도망' 행위의 판정 기준이 될 '한계선 위반'은 발의 일부분이라도 한계선을 벗어나면 감점으로 명확히 규정하기로 했다.
G6등급 이상 대회에서의 비디오 판독 규정도 수정됐다.
코치는 경기 중 기술적 오류 등에 관해 언제든 '기술 카드'를 사용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판독 결과와 관계없이 카드는 유지된다. 다만 판독 결과 소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선수에게 감점이 부과된다.
경기 종료 10초 이내의 비디오 판독과 관련, 기존에는 주심과 부심, 판독관 외에는 어떤 임원도 경기에 개입할 수 없었지만 이번 규칙 개정을 통해 심판원이 판별이 모호하다고 판단하면 기술대표, 경기 감독관 등이 속한 소청위원회와 판단을 논의할 수 있다.
WT는 "승부처에서 공정한 판정을 통해 피해 선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규정을 보완했다"고 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 밖에 승자 선언 전에 하는 '차렷'과 '경례' 구령은 다시 도입된다. 과거엔 경기 시작과 종료 시 '차렷', '경례' 구령에 맞춰 두 선수가 인사하는 절차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승리한 선수의 세리머니 등을 위해 종료 시 인사 절차를 생략했다. 하지만 이번 규칙 개정을 통해 재도입하게 됐다.
태권도가 타격 스포츠를 넘어 기술과 예절이 조화된 스포츠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WT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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