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펜싱, 일본 꺾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브르 단체전 金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7 21:57:22
▲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이 8년 만에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정상에 복귀했다. 


전하영(서울특별시청), 김정미, 서지연(이상 안산시청), 최세빈(대전광역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에 45-31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20번째 금메달이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23년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한국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로써 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것을 시작으로 8강전에서 홍콩, 준결승에서 중국에 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결승에서도 중반 이후 격차를 벌리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결승 상대는 3년 전 항저우 대회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일본. 

 

개인전에서 8강 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전 세계랭킹 1위 전하영이 단체전 결승에서 힘을 냈다.  

 

1라운드 최세빈이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자인 일본의 간판 에무라 미사키를 상대로 5-2로 기선을 제압하자 전하영이 사노 유이와의 2라운드에서 10-6으로 한 발 더 달아났고, 여자 사브르 대표팀 유일의 1990년대생인 33세 베테랑 서지연이 가네코 유이나와의 3라운드에서 15-8로 격차를 벌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최세빈이 4라운드에서 사노에게 초반 15-12 추격을 허용했지만, 장기인 스텝을 살려 연속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벌려 20-12로 앞선 가운데 서지연에게 바통을 넘겼고, 서지연은 에무라와 맞서 25-15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다.그리고 6라운드에 나선 전하영이 가네코를 상대로 격차를 더 벌리며 30-17을 만들었다.  

 

한국은 7라운드 도중 서지연이 사노와 부딪히는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했고, 대신 나선 김정미가 35-19에서 8라운드를 최세빈에게 넘겼고, 최세빈은 일본의 교체 선수 오자키 세리의 역습에 고전했지만 40-25로 앞성 가운데 에이스 전하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 한국 전하영(오른쪽)이 일본 사노 유이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양 팀 에이스가 격돌하는 마지막 9라운드에서 전하영은 에무라에게 6점을 내줬지만 무난히 마지막 5득점을 올려 놓으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윤지수를 중심으로 여자 사브르 단체전 첫 결승 진출과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사브르는 파리 올림픽 이후 2000년대생 선수들을 중심으로 세대교체기를 맞았고, 전하영이 2024-2025시즌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전하영을 필두로 파리올림픽 개인전 4위 최세빈,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멤버인 서지연, 그리고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저력을 발휘한 김정미까지 세대교체를 이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완승에 가까운 승리를 이어온 끝에 정상에 오르며 세대교체 성공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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