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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그린나래미디어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1일(현지 시각) 뉴욕에서 열린 2025년 고담 어워즈에서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 3관왕에 등극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두 번째 수감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된 작품으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히드’가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남자를 어떤 소리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복수극.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7개월간의 수감 생활 동안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들의 목소리와 기억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
단순한 개인적 증언을 넘어 감옥에서 만난 이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이번 작품은, 한 남자가 자신을 고문했던 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번에도 공식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비밀리에 '그저 사고였을 뿐' 촬영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사복 경찰들의 압박을 받는 등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끝내 카메라를 멈추지 않았다. 배우들 역시 이러한 위험을 인지하고도 실명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공개 이후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은 영화 역사상 네 명 뿐으로, 현존하는 감독 중엔 자파르 파나히가 유일하다.
고담어워즈 시상식에 참석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소리 없이, 어떤 지원도 없이, 때로는 자신이 가진 전부를 걸고 오직 진실과 인간성에 대한 믿음만으로 카메라를 놓지 않는 영화인들. 이 헌사가 보고 들을 권리를 박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창작하고 존재하는 모든 영화인들에게 바치는 작은 경의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본격적인 오스카 레이스를 시작한 '그저 사고였을 뿐'은 현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뿐만 아니라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 후보 지명이 점쳐지고 있으며, 이번 수상으로 더욱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변호사 무스타파 닐리는, 이란 당국이 최근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오스카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감독에게 체제에 대한 선전 활동 혐의로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1년, 2년의 출국금지, 정치·사회 단체나 파벌 가입 금지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판결에 항소하기 위한 필요한 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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