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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정 [사진 = tvN ‘100일의 거짓말’ 방송 캡처] |
[SWTV 유병철 기자]‘100일의 거짓말’ 김유정이 거짓말 대신 진심을 전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tvN 20주년 특별기획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은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의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지난달 31일과 11월 1일 방송된 ‘100일의 거짓말’ 7, 8회에서 김유정은 명민한 밀정의 활약과 사토 히데오이자 김태웅(박진영 분)을 향한 이가경의 달라진 마음을 그려냈다. 한결 가까워진 두 사람의 설렘부터 충격적인 진실 앞에 무너진 김태웅을 향한 애틋한 위로까지 깊어지는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김유정은 이가경이 김태웅과 가까워지는 장면에서 능청스러운 취중 연기로 설렘을 높였다. 그의 품에 안겨 목을 감싸고, 조선 이름으로 불러도 되냐고 부탁하는 모습에 꾸밈없는 마음을 담았다. 풀어진 표정과 웅얼거리는 말투, 천진한 미소로 평소 당찬 이가경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유정은 박진영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이루며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나는 설렘을 전했다.
김태웅의 아픔을 마주한 장면에서는 절제된 감정 연기가 빛났다. 김유정은 사토 신이치(진선규 분)와 김태웅의 대화를 엿들은 뒤 숨을 죽이고 굳어지는 표정으로 충격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김태웅 앞에서는 안타까움이 서린 눈빛과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하는 망설임으로 그의 고통을 헤아리는 이가경의 마음을 표현했다.
특히 8회 엔딩에서는 작은 동작과 짧은 대사에 진심을 응축했다. 거짓말을 할 때의 습관대로 등 뒤에서 손가락을 꼬려다 멈추고, “저 지금 소원권 쓰는 거예요. 울지 말아요, 김태웅 통역관님”이라며 위로를 건넨 것. 김유정은 조심스러운 말투와 흔들림 없는 시선으로 거짓말 대신 진심을 택한 순간을 그려냈다. 조선인이라는 정체성과 과거의 진실 앞에서 무너진 김태웅을 조선 이름으로 부르며 다독이는 장면은 절제된 표현만으로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처럼 김유정은 경쾌한 말투와 천진한 표정부터 말을 아끼는 침묵과 깊어진 눈빛까지 표현의 결을 달리하며 설렘과 애틋함을 전했다. 서로를 경계하던 두 사람이 상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멜로의 감정선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짧은 위로 한마디에 쌓아온 감정을 담아낸 김유정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100일의 거짓말’ 8회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평균 9.8%, 수도권 평균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tvN ‘100일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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