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투어 필드를 누빈 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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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첫 날 9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피는 배신영(사진 스포츠W) |
화제의 주인공은 33세의 나이로 추천선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배신영.
배신영은 10일 전라북도 익산에 위치한 익산 컨트리클럽(파72/6,6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6) 보기 2개(-2)를 묶어 +4의 스코어로 공동 32위(잠정 순위)경기를 마쳤다.
배신영이 KLPGA 1부 투어 무대에서 라운드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전주 서원초등학교 5학년때 골프에 입문한 배신영은 전주 근영여고 1학년 때인 2007년 일송배 3위, 중고연맹 회장배 3위 등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2학년 때인 2008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2009년 4월에 열린 KLPGA 준회원 선발전에서 공동 10위의 성적으로 KLPGA에 입회한 배신영은 두 달 뒤인 6월 강산배 드림투어 4차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드림투어에서만 활약한 배신영은 2015년 드림투어 5개 대회 출전을 끝으로 실전 필드를 떠났고, 그로부터 9년 만에 정규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를 통해 필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이승연(PLK코리아), 신지영과 함께 라운드를 펼친 배신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재밌었던 것 같다. 2부 투어와 비교할 때 캐디도 있고 선수들 플레이하는 내용이 완전 달라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커리어 첫 정규투어 라운드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 묻자 배신영은 "일단은 제가 나이가 좀 있어서 거리는 좀 안 되니까 숏게임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다. 퍼트랑 어프로치 세이브를 좀 하려고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배신영은 투어를 떠난 이후 전북 지역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레슨 프로'로 생활하며 간간이 드림투어 시드전 출전을 통해 투어 프로 선수들의 골프 트렌드를 익혀 왔다.
투어를 떠난 이유에 대해 배신영은 "정규 투어 시드전을 준비하면서 사실 시드전이 1년에 한 번밖에 없고 하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다. 프로 선수로서 상금도 따고 해야 되는데..."라며 "그것보다는 이제 '그냥 레슨으로 한번 해보자' 그렇게 해서 레슨 프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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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신영(사진: 스포츠W) |
드림투어 무대를 떠난지 9년 만에 1부 투어인 KLPGA투어 대회를 통해 필드 복귀전을 치르게 된 과정에 대해 배신영은 "제가 대회 출전은 안 해도 항상 골프를 너무 좋아해서 연습은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근데 지인 분께서 '너 연습 열심히 하니까 한번 나가보자' 해서그냥 나오게 됐다.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보니까 좋게 봐주셔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골퍼로서 처음으로 접해보는 1부 투어 필드에서 보기보다 버디가 많은 라운드를 펼친 끝에 중위권 순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친 배신영은 "운이 좋았다"고 짧게 답한 뒤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긱오에 대해서도 "각오가 없다. 그냥 제가 이 무대를 경험했다는 것 자체를 그냥 즐기면서 같이 치는 선수들한테 '저기로도 공략하고 저렇게 치는구나' 이렇게 배우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대회 출전 계획에 대해 "손목 부상이 심하게 와서 작년에 완전 그냥 골프를 놓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며 "그냥 재밌게 레슨하면서 골프를 칠 건지 아니면 2부 투어라도 한 번씩 뛸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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