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함께한 모든 장면이 도파민 터져"...박은빈X설경구 '하이퍼나이프' 전에 없던 사제지간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03-17 16:29:24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관계성으로 이끌어가는 작품이라 호흡이 중요하고 어떻게 관계성을 매력적으로 보여드리냐가 중요했다. 배우들 점수는 만점이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연출: 김정현 / 각본: 김선희 / 출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외 /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제작: CJ ENM 스튜디오스, 블라드스튜디오, 주식회사 동풍) 제작발표회가 개최, MC 박경림이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은빈 설경구 윤찬영 박병은 감독 김정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하이퍼나이프'는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던 ‘세옥’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덕희’와 재회하며 펼치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메디컬 스릴러다. 김정현 감독은 "뇌 수술은 굉장히 섬세하고 예민한 수술인 것 같다. 덕희와 세옥의 이야기는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처럼 의사들의 이야기보다, 작은 세계에서 움지기는 현실적이지만 비현실적인 캐릭터들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심리 드라마라서 뇌를 다루는 의사들의 이야기는 점이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디즈니+ 최초 메디컬 스릴러다. 김 감독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만나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인데, 저도 이제껏 해본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 같다. 혼자 작혹 드라마 같은 느낌이 들었다. 뇌에 미친 자들의 둘만의 세계에서 벌아지는 둘의 관계가 중요하다. 현호도 모범적이고 선한 의사지만 그 세계관에서는 기묘해보인다. 이들이 어떤 관계로 흘러가는지 끝까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로케이션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야 했다. 김 감독은 "세옥과 덕희의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이다. 있을 수 있는 곳인데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기 힘든 장소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우리 드라마의 오묘한 톤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 배우 박은빈, 설경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박은빈이 연기한 세옥은 과거 촉망받는 천재 의사였다. 박은빈은 "뇌와 수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을 망치고 있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다. 두려움이 없는 캐릭터라 통제불가능한 모습 많이 보여드릴 것 같다. 유치할 정도로 단순하게 내비치는 모습이 있다. 세옥이 어디로 튀어나갈지 잘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예고편 속 세옥은 광기 어린 모습의, 에너지가 폭발한다는 느낌이 강렬하다. 박은빈은 "해본 적이 없는 캐릭터라 처음부터 흥미를 느꼈다. 덕희와 세옥은 서로의 민낯을 해집는 과정을 거친다. '무인도의 디바' 촬영하고 있을 때 제안 받은 작품이다. 첫 장을 넘겨 보다 굉장히 강력한 로그 라인이 적혀있었다. 저를 강렬하게 이끈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낸 후 "세옥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보여줄 모습들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늘 계산적으로 연기하는 편은 아니라 상황에 맞춰서 오감을 깨운 채 본능적으로 연기했다. 저도 몰랐던 저의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김 감독은 박은빈 캐스팅과 관련해 "모든 감독님들께서 그러시겠지만 대중들에 보여주지 않은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말 큰 매력이다. 아예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던 역할을 해주신다고 할 때 너무 기쁜 마음밖에 없었다. 실제 현장에서 모니터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미쳤네', '미쳤다'하면서 봤었다. 평범하지 않으면서도 임팩트 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 배우 박은빈, 셜경구/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최덕희를 연기한 설경구는 "뇌를 너무 사랑해서 뇌라는 섬에 갇혀 사는, 섬 같은 인물이다. 애정하는 후배, 제자도 없고 혼자 잘난 맛에 사는 권위 있고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어색하다. 유일하게 제자 중에 애정했던 세옥을 자신의 옹졸함으로 내치게 되는 냉정한 인간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통 촬영 전에 캐릭터를 설정해서 끝까지 밀고 가는 반면에, 촬영하면서 변수를 줘야 하는 캐릭터다. 한 가지 캐릭터로 몰고 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어리숙하고 애 같기도 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서 만들어갔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의사 역할은 설경구 필모 사상 최초다. 그는 "촬영을 위해서는 뇌 수술 동영상을 봐야만 했다. 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님이 같이 봐주셨고, 손 씻는 것부터 하나하나 배웠다. 촬영장에 매번 나오셔서 지도를 해주셨다. 클로즈업의 수술 손은 교수님 손이다. 몇 번의 연습으로 될 게 아닌 섬세한 작업이다. 손이 두꺼워서 디테일이 좀 어려웠다. 박은빈씨는 손에 맞는 대역이 없어서 수술 장면은 직접 본인이 한 손이다"고 설명했다.

윤찬영은 세옥의 든든한 조력자인 서영주를 연기했다. 그는 "항상 세옥을 신경쓰는 인물이지만, 의사로서의 세옥을 존경하는 인물이다. 서 실장으로 자주 불리운다. 항상 세옥의 곁을 지키지만, 지나칠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삶보다 세옥을 더 신경쓰고 보살펴주려고 하는 편이다. 서 실장 캐릭터는 세옥과의 감정이 중요했던 것 같아서 선배님과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현장에서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고 말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 배우 윤찬영, 박병은/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그는 박은빈과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 선배님이다. 처음에는 긴장도 많이 했는데 제가 나오는 거의 모든 씬을 세옥과 함께 했다. 편안하게 웃으면서 잘 챙겨주시고, 사담도 하고 작품 이야기도 하면서 촬영장이 너무 행복했고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병은은 마취과 의사 한현호를 연기, 필모 최초 가장 악의 없고 선했던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정세옥 선생님의 밤마다 일어났던 감춰진 일을 모르는 인물이다. 세옥의 수술에 대한 열정을 저는 대본에서 읽었다. 밤도깨비처럼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수술하는 모습을 존경한다. 병원이 적자가 나는 상황이어도 한현호가 세옥의 비밀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했었다"며 "너무 즐겁고 기분 좋은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리딩 때부터 현호라는 인물이 감정적으로 드러내고, 세지 않아야 중심을 잡아줄 것 같았다. 두 인물이 감정이 셀 때도 잔잔하게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캐릭터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설경구에게 거듭 팬심과 존경심을 드러내며 "현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봤을 때 여러분들에 선을 보이면 얼마나 재밌을까라는 설렘이 있었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 아마 재밌는 작품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 제작발표회 감독 김정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설경구는 박은빈과 호흡에 대해 "저는 '하이퍼나이프'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박은빈씨가 맡았을 때 너무 기대가 되고 흥분됐다.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가 박은빈씨였다"고 샤라웃을 외쳤다. 이어 "제가 박은빈씨한테 많이 당하는 모습이 있다. 때리는 박은빈씨보다 맞는 제가 더 쾌감이 있더라. 묘하게. 그런 부분이 여러 부분이 있다. 서로 해를 끼치는데, 저희는 이 작품의 재밌는 특색은 존경하고 선망한 대상의 선생님이 증오의 대상이 되고, 애정을 쏟은 제자와 대립하는 관계가 되는 입체적이고 사제적인 관계"고 강조했다.


윤찬영은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촬영할 때도 일기를 많이 썼다. 지방 촬영이 많았는데 숙소에 돌아가면 하나하나 일기에 모아둔 기억이 있다. 기대해 주신 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먼저 박병은은 "덕희와 세옥의 진실하고 긴박한 긴장감, 그걸 이끌어가는 주변 인물들의 조화", 설경구는 "한국 메디컬 드라마계에서 다룬 적 없는 쉐도우 닥터 이야기", 두 미친 천재 의사는 자기만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서로에게 어떤 상흔을 남기고, 어떤 결말을 맺을지 궁금하지 않나. 치열함 속에서 오답을 답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끝까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특히 박은빈은 "악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피카레스크 장르가 있더라. 그냥 빌런으로서 기능하기보다 세옥이라는 캐릭터성을 동력으로 끝까지 이끌어가야 하는 전개다. 비록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지라도 응원이나 이해를 바라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해서 서로의 기로 끝에서 선과 악이 마주치는 것에 대해 포인트를 두시고 감정의 변화를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최근 디즈니+는 부진한 성적으로, OTT 경쟁에서 위기를 맞았다. 박은빈은 "작품을 하다보면 수많은 스태프들과 오랜 시간 함께 한다. 공개를 앞둔 시기에는 예전의 기억이 떠오른다. 촬영할 때 고생했던 것, 이왕이면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분명한 이유로 합심한 것이다. 부디 어떤 반응이든 한번 보셨으면 끝까지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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