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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비앙카 스미스 인스타그램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여성 흑인 코치가 된 비앙카 스미스가 8일(한국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스미스 코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단장이 되고 싶었다"며 "그러나 보스턴 코치 제의를 받은 뒤, 내 꿈이 '프로야구 감독'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금녀(禁女)의 구역'으로 여겨졌던 메이저리그는 최근 확연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15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여성코치인 저스틴 시걸을 인스트럭터로 고용했고, 지난해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소프트볼 선수 출신 알리사 나켄을 첫 여성 정식 코치로 선임했고, 마이애미 말린스는 킴 응 단장을 북미 4대 프로스포츠 최초의 여성 단장으로 선임했다.
스미스 코치는 "내가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리라 생각한 적이 없었다. 솔직히 지금도 당황스럽다"면서도 "내 이야기가 다른 여성, 다른 유색 인종 여성, 유색 인종, 혹은 그 누군가에게라도 영감을 준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나아가 내 미래가 누군가에게 희망을 안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야구를 좋아했던 어머니를 따라 2∼3세 때부터 야구 중계 시청을 즐긴 스미스 코치는 야구 경기를 보며 독학으로 야구 전략을 익혔다.
다트머스 대학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동했고, 대학 졸업 후 고교·대학 코치로 일했던 스미스 코치는 단기적으로 스포츠계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고, 2017년 텍사스 레인저스, 2018년 메이저리그 사무국, 2019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인턴 생활을 하며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스미스 코치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주목한 보스턴 구단은 그에게 코치직을 제안했고, 그 결과 메이저리그 첫 흑인 여성 코치가 탄생했다.
보스턴 구단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비앙카 스미스를 2021시즌 마이너리그 코치로 영입했다"며 "그는 프로야구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코치"라고 밝혔다.
이어 보스턴 구단은 스미스의 보직에 대해 "스미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클럽 선수 개발 시설에서 일할 것이며 유망주들을 지도할 것"이라며 "스미스는 야구의 생체역학적인 면을 분석하는 데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의 정식 코치가 되면서 스미스 코치는 경제적인 안정 속에 감독이라는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스미스 코치는 "몇 년 동안 야구 혹은 소프트볼 코치로 일했지만, '전임 코치'가 아니었다"며 "생계를 위해 야구 외에 다른 직업도 가져야 했다"며 "내가 야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다. 내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그는 "흑인 여성이 야구 코치로 일하는 장면을 많은 사람이 낯설어 할 것이다. 내가 능력을 증명하고, 프로야구 감독으로 올라서면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라며 "나도 예전에는 내가 프로야구 코치가 될 줄은 몰랐다. 이제는 필드 위에서 내 한계를 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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