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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가율(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플레이로 나만의 스타일을 보여주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풀시드권자로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강가율의 출사표다.
지난해 개최된 거의 모든 KLPGA투어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름은 강가율이었다.'가나다순'으로 배치되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강가율의 이름에 앞서는 이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강가율에게는 'KLPGA투어의 1번 타자'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인지도라는 측면에서 보면 강가율은 이름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사실 강가율은 지난해 KLPGA투어 데뷔 전부터 여자골프 팬들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릴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던 선수다.
강가율은 2023년 한국 여자골프의 레전드 박세리 씨가 호스트로 출연한 골프 오디션 프로그램 '더 퀸즈'에 출연, 최종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인 엡손투어 출전 기회를 얻으며 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더 퀸즈' 출연 당시 강가율은 차분한 멘탈과 안정적인 퍼팅을 앞세워 다양한 테스트에서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고, 호스트인 박세리 씨로부터도 '가능성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더 퀸즈' 우승과 함께 좋은 평가를 받은 강가율은 곧바로 같은 해 5월 미국 캔자스시티주 가든시티의 버팔로듄스클럽에서 열린 엡손투어 가든시티채리티 클래식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오르며 상금 14,659달러를 획득했다.
한국에서 날아온 무명의 골퍼가 첫 출전한 엡손투어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한 사실은 LPGA 관계자들과 선수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후 강가율은 미국에서의 행보를 이어가지 않고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7월부터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꾸준히 출전했고, 11월 열린 2024 KLPGA투어 시드 순위전 본선에서 12위에 오르며 올 시즌 KLPGA투어 풀시드 확보했다.
엡손투어 출전을 이어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강가율은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성공을 해서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특별한 이름 덕분에 '1번 타자'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지만 루키 시즌 성적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25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15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만족해야 했던 것.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0위, 동부건설 챔피언십에서 2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투어에 갓 데뷔한 선수들이 흔히 겪는 적응의 문제를 강가율 역시 극복해내지 못한 결과였다.
그 결과 강가율은 상금 순위 75위에 마무르며 2025시즌 KLPGA투어 잔류를 위해 다시 한 번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순위전을 치르는 악전고투를 감내해야 했고, 시드 순위전에서 17위에 이름을 올리며 어렵사리 KLPGA투어 잔류에 성공, KLPGA투어 풀시드 2년차 시즌을 맞게 됐다.
어렵사리 KLPGA투어 잔류를 이뤄낸 만큼 강가율에게 KLPGA투어 2년차 시즌은 도약을 향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시즌이다.
강가율의 강점은 파워풀한 드라이버 샷과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신장 171cm의 장점을 살린 안정적인 티샷과 세밀한 퍼트 능력은 이미 '더 퀸즈' 출연 당시 박세리 씨도 인정한 부분이다.
현재 동계 전지훈련 중인 강가율은 체력을 강화하고 샷의 정교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다 정신적인 면에서 좀 더 강하고 독기 있는 승부 근성이 장착된다면 강가율에게 2025시즌은 루키 시즌에 겪은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투어에서 롱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가율은 다가오는 2025시즌에 대해 "정규투어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겠지만, 저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키고 꾸준한 상위권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회가 오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의 1번 타자 강가율이 자신만의 스타일로 얼마나 많은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우승 또는 우승에 가까운 '스코어링 포지션'에 가져다 놓을 수 있을 지 주목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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