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팀워크' 확신한 차상현 감독 "기량 넘어서는 때가 있다"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1-03-31 07:43:10
"혹독한 훈련 이겨낸 선수들 고마워…우승하니 오묘하네요"
▲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서울 GS칼텍스 KIXX 배구단의 경기. 1세트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5년 전 여자팀의 지휘봉을 잡기까지 많이 고민했다.

남자팀에서 10년간 지도하면서 얻은 별명이 '차보스'였다.

남자 선수들도 버거워했던 그의 훈련량과 강한 지도 스타일을 여자 선수들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그의 지도로 GS칼텍스는 2016-2017시즌 5위를 시작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매년 한 계단씩 순위를 올려놓은 차 감독은 올 시즌 여자부 사상 최초로 트레블(3관왕)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로 따돌렸다.

챔프전을 3연승으로 끝낸 차 감독은 한 시즌에 컵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석권한 여자부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들 소문으로 알겠지만 내가 시키는 훈련이 힘들다"며 "칭찬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잘 버텨주고 잘 견뎌줘서 고맙다"고 선수단에 영광을 돌렸다.

그는 "평상시에도 '우승하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은 한 번씩 해봤다"며 "(우승이 확정됐을 때) 안도였는지 뭔지 모르겠는데 처음 느껴보는 이상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GS칼텍스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워크가 좋았다. 팀워크는 차 감독이 부임 후부터 지금까지 강조한 대목이다.

차 감독은 "부임 뒤에 성적을 낼 건지, 변화를 추구할 건지 선택을 해야 했다. 난 변화를 선택했다"며 "팀워크가 어느 순간이 되면 기량을 넘어서는 때가 있다는 걸 분명히 알고 있다. 그걸 끝까지 강조했다"고 지도 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팀워크에 어긋나면 심하게 혼을 냈다. 벌금 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이제 선수들도 내 성격을 잘 알고, 서로 신뢰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이 쌓이다 보니 선수들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정점에 선 차 감독은 이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도전자들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차 감독은 정상을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으로 내부 자유계약선수(FA)인 레프트 이소영, 강소휘와의 계약을 꼽았다.

차 감독은 "금액은 한정돼 있다. 선수들이 원하는 대로 금액을 부르다 보면 구단이 잡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5시즌 동안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해서 팀을 만들었으니 FA 선수들이 팀도 생각해주기를 바란다. 선수들이 돈보다 팀을 원하기를 바란다"면서 "FA 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여자팀 지휘봉을 잡는 걸 주저했던 차 감독은 '잘한 선택'이었다며 화통하게 웃었다.

그는 "내 배구 인생에서 잘한 선택인 것 같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며 "오늘도 한 수 배웠다. 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준우승팀인 흥국생명과 '배구 여제' 김연경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미희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었다. 김연경도 손가락이 아픈데 투지를 보였다"며 "상대 선수지만 김연경이 있어 한국 여자배구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격려했다.

이어 "배구인의 한 사람이라 배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여자배구가 여러 문제로 인해 위기에 있는데 빨리 극복하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쇼츠인터뷰] '단독 선두' 유현조 "첫 홀 이글, 너무 행복한 시작"

    [쇼츠인터뷰] '단독 선두' 유현조 "첫 홀 이글, 너무 행복한 시작"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