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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희진 대표(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을 이긴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에 자신이 승소로 받을 256억원을 포기하는 대신, 모든 민·형사상 법정 분쟁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민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256억원을 내려놓는 대신 (하이브도)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과 분쟁을 멈추라"며 "이 제안에는 저 개인, 뉴진스 멤버, 외주 파트너사, 어도어 직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고소·고발의 종료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와 같은 제안을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모든 이유 가운데 가장 절실한 것은 뉴진스 멤버들 때문"이라며 "누군가는 무대에, 누군가는 법정에 서야 하는 것이 괴롭다. 그렇게 되면 그 누구도 이 상황을 행복하게 바라보지 못할 것이다. 갈가리 찢어진 마음으로는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저와 하이브가 있어야 할 곳은 법정이 아니라 창작의 무대"라며 "제게는 뉴진스를 론칭하며 가졌던 창작의 비전이 있었다. 그것을 끝내지 못해 아쉽지만, 뉴진스가 돌아오면 잘해주겠다는 하이브의 약속은 현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섯' 모두 모여 자유롭게 꿈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 달라"며 "아티스트가 다시 빛날 길을 열어주는 게 어른이 해야 할 길이다. 제게 256억원은 K팝의 건강한 생태계와 아티스트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가치보다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민 대표가 뉴진스를 언급한 것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다니엘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그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다섯'을 언급한 것은 5인 체제의 뉴진스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인 것으로 읽힌다.
다만,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낸 강제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항소심 판결 선고 전까지 풋옵션 대금 지급의 강제집행은 정지된 상태다.
민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이브에 이같은 제안을 하게 된 의도에 대해 앞으로 있을 각종 소송으로 인해 민 대표 자신부터 정상적인 활동을 하기 어려운 사정을 타개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신생 레이블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하고, 신인 보이그룹 육성 계획을 밝힌 민 대표의 입장에서는 이런저런 내용으로 얽힌 소송에 대응하느라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된다.
민 대표는 "저는 이제 어도어 전 대표라는 꼬리표를 떼고 오케이 레코즈의 대표로 새로운 길을 걷겠다"며 "새로운 K팝 아티스트 육성과 비전 제시에 제 모든 에너지를 쏟겠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 소모적인 기자회견은 없기를 바란다. 저는 기자회견장도, 법정도 아닌 창작의 무대에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 제가 제일 잘하는 크리에이티브(창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 각종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형사 소송에 연루되어 있는 민 대표에 대해 하이브가 아닌 각기 다른 내용의 손해를 입은 다른 소송 당사자들이 이날 민 대표의 말 한 마디로 소송을 멈출 가능성도 미지수다.
무엇보다 '뉴진스 엄마'를 자처했던 그가 현재의 상황이 벌어지게 된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고, 뉴진스 멤버들을 무대에 머물 수 있도록 보호막이 되어 주는 대신 국회와 법원의 포토라인에 서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이날 기자회견이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지도 미지수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하이브는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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