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1965년, 2차 세계대전 중 이탈리아에 파병된 미군 리처드 버드 존슨과 결혼해 미국 아이오와주의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가정을 꾸린 프란체스카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남편과 아들, 딸이 일리노이의 농업 박람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 집에 홀로 남게 된다.
그날 오후,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를 찍기 위해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가 프란체스카에게 길을 묻고, 첫 만남부터 강한 끌림을 느낀 두 사람은 나흘이라는 시간 동안 운명적인 사랑을 마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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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쇼노트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992년 발표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작품이다. 원작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5천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100만 부 이상 판매됐으며,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널리 알려져있다.
뮤지컬 ‘퍼레이드’,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등을 선보인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창작해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뮤지컬은 토니어워즈 작곡상, 오케스트레이션상,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작곡상 등을 수상했고, 한국에서는 2017년과 2018년에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후덥지근한 여름의 로맨스를 무대 위로 가져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간에 튀는 감정의 스파크를 섬세하게 그린다. 위트있는 장난으로 가벼운 웃음을 터뜨리는 유머와 묘한 정적 속 성적 긴장감이 흐르는 아슬아슬한 분위기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분위기가 작품에서 보이는 로맨스의 매력이다.
극의 초반부는 단번에 사랑에 빠진 중년의 간질간질한 로맨스를 그린다면, 중후반부로 들어서서는 감정과 책임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사람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특히 2막의 하이라이트 듀엣, ‘널 알기 전과 후’와 ‘단 한 번의 순간’은 두 곡이 연달아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동안 감정의 볼륨을 따라 요동치는 음악이 두 사람에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사랑을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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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쇼노트 |
대극장 작품이지만 스펙타클한 스토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아닌 만큼, 음악 역시 서정적인 색을 띠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골 마을의 옥수수밭과 잘 어우러지는 기타의 음색, 이들의 혼란스럽고 애절한 감정을 나타내는 피아노 선율은 오케스트라와 만나 확장되는데 특히 그랜드 피아노의 풍부하고 맑은소리가 여운을 더한다.
이들의 로맨스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드는 서사를 그리는 방법도 눈에 띈다, 프란체스카와 로버트의 이야기 사이사이에 앙상블을 활용한 장면을 끼워 넣어 보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동시에 이들이 걸어온 과거와 심리를 다양한 시야에서 바라보도록 돕는다.
시각적인 요소도 주목할 만하다. 투박하지만 따뜻한 인상을 주는 우드 재질의 무대 세트 가운데 시선을 사로잡는 LED 패널은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평야의 다채로운 모습을 그린다. 빛깔이 섬세하게 변화하는 영상은 해가 뜨고 지면서 변화하는 아름다운 하늘을 표현하며, 두 연인에게 주어진 나흘이라는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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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쇼노트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예능 ‘무한도전’에서 ‘불륜인데 아름다우면 괜찮다?’라는 물음에 ‘네’라는 대답이 나오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을 만큼, 엄연히 불륜을 그리고 있음에도 배우들의 호연과 벅찬 음악이 이들의 사랑에만 오롯이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프란체스카’ 역을 맡은 조정은은 폭격으로 상실을 겪은 뒤 나폴리에서 아이오와까지 떠밀려와 ‘아내’,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으로 갇혀있던 소녀가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게 되면서 잊고 있던 그리움을 떠올리고, 해방감을 느끼는 과정을 노래와 함께 탁월하게 표현해냈다. 프란체스카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나흘간의 폭풍 같은 감정 뒤 남겨진 아련함을 관객들에게 전한 그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조정은, 차지연, 박은태, 최재림, 최호중, 정의욱, 원종환, 홍륜희, 양성령, 홍준기, 김단이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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