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슈퍼루키' 김민솔, 41일 만에 두 번째 우승…드림투어 포함 6승 '괴력'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4 20:18:30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역전 우승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솔(두산건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뒤늦게 뛰어들고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과시했다.(사진: KLPGT)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솔(두산건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뒤늦게 뛰어들고도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슈퍼루키'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민솔은 4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로 16점을 쓸어 담아 최종 합계 51점을 기록, 공동 2위 방신실(KB금융그룹), 박주영(동부건설, 이상 48점)을 3점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과 스코어 산정 방식이 다른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을 채택, 알바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성적에 매긴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적극적으로 버디나 이글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장타자가 유리한 경기 방식으로, 김민솔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27개의 버디를 쓸어담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솔이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합계 점수 51점은 2021년 초대 챔피언 이정민이 기록한 종전 이 대회 최고 포인트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KLPGA투어 시드가 없던 지난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내 KLPGA투어에 입성한 김민솔은 불과 41일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수확하면서 일약 KLPGA투어를 대표하는 강자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선수는 이예원, 방신실(이상 3승), 홍정민(2승)에 이어 김민솔이 네 번째다.

 

신인이 데뷔 시즌에 두 번 이상 우승한 것은 2023년 방신실 이후 2년 만이다. 

 

방신실 역시 2023년 정규투어 풀시드를 얻지 못하고 드림투어와 정규투어를 오가는 신인 시절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정규투어에서 2승을 거뒀는데 특히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우승으로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는 점에서 김민솔은 방신실의 경우와 여러모로 닮아 있다. 

 

김민솔은 특히 올 시즌을 드림투어(2부투어)에서 시작해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도 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올해 현재까지 무려 6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우승 상금 1억8천만원을 받은 김민솔은 시즌 공식 상금을 3억480만원으로 늘렸다.

김민솔은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에 KLPGA투어 시드를 받은 김민솔은 시즌 최종전까지 모두 출전해도 상금왕과 대상, 신인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시즌 대회 수 50% 이상 출전 요건을 채울 수 없어 수상은 불가능하다.

다만 다승왕은 받을 수 있다.

김민솔은 "올해 초에 세운 목표는 이미 넘어섰다. 앞으로는 우승도 좋지만, 더 성장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향상하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선두 문정민에 2점 차로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민솔은 2번 홀(파5) 버디로 2점을 보태며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앞서 경기에 나선 박주영이 1번 홀 버디에 이어 2번 홀(파5) 이글로 맨 먼저 합계 40점을 돌파하면서 선두로 뛰쳐나갔지만, 김민솔은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때려 3점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5점 차 선두를 달리던 김민솔은 박혜준과 홍진영이 2점 차로 추격해오자 13번 홀(파3) 1m 버디로 간격을 벌렸다.

6번 홀 버디 이후 14번 홀까지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엄마 골퍼' 박주영은 15번(파4)과 16번 홀(파3) 연속 버디로 막판 추격에 나섰다.

3점 차까지 따라붙은 박주영이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 1점 차로 압박했지만, 김민솔도 17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내 다시 3점 차를 만들었다.

김민솔은 17번 홀에서 2온을 노리고 친 볼이 벙커에 들어갔다가 튀어나와 그린 프린지에 멈추는 행운을 누렸다.

김민솔은 18번 홀(파4)에서 최다 점수 신기록을 노린 8m 버디 퍼트가 비껴간 게 옥에 티였다.

김민솔은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왔다"면서 "이상하게도 전날부터 긴장감은 없었다. 마지막 퍼트를 넣고서야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2023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14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따냈던 박주영은 16살 적은 '조카뻘' 후배 김민솔과 끝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2년 만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자신의 메인 스폰서(동부건설) 주최 대회에서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4월 iM금융오픈(공동 2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수확했다. 

 

2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렸던 방신실은 대회 기간 내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목표 달성을 향한 희망을 이어왔지만 마지막 라운드 2번 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3점을 잃은 것이 결과적으로 통한의 실점이 됐다. 


하지만 방신실은 2023년 우승, 작년과 올해 연속 준우승으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이 대회에 가장 강한 선수임을 과시했다.

한편, 2,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장타미녀' 문정민(덕신EPC)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5점을 따내는 데 그쳐 9위(42점)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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