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FA 최대어 박혜진 "행복하지만 힘든 고민…신중해야죠"

연합뉴스 / 기사승인 : 2020-04-01 16:35:55
"MVP 받은 건 위성우 감독님의 역할 커…직접 감사 인사했어요"
▲박혜진(사진: 연합뉴스)

 

"어떤 결정을 해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아요. 우리은행에 남는다면 '이런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라고, 다른 팀에 가면 '우리은행 프랜차이즈였는데 내가 그걸 왜 포기했지' 하면서요."

국내 여자프로농구 최고 스타 박혜진(30)의 '행복하지만 힘든 고민'이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완주하지 못한 채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혜진은 1일 막을 올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다.

특히 이번 시즌부터는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FA가 되는 선수들은 FA 시장 첫날부터 원소속구단이 아닌 다른 팀과도 협상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는데, 박혜진이 바로 그 대상이다.

최근 7년 사이 5번이나 MVP 타이틀을 가져간 그를 두고 원소속팀 아산 우리은행과 다른 5개 구단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MVP 발표 하루 뒤,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일 WKBL의 코로나19 극복 성금 전달식에 참석한 뒤 만난 박혜진은 "제도가 이렇게 바뀔 줄 몰라 저도 놀랐다"면서 "3월엔 아예 거취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영화나 드라마에도 빠져봤는데, 어제 서울에 올라오면서는 생각이 많아지더라"며 웃었다.

이어 "선수로서 행복한 상황인 건 맞지만, 힘든 결정이 될 것 같다. 언론 기사 등에서 너무 제가 좋게 포장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고 생각이 많다"면서 "신중하게 여러 가지를 고려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할지, 우리은행에서 끝까지 팀을 이끌지, 지금은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고 정말 '반반'이다. 어떤 결정을 해도 후회가 남을 것 같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런 것도 결국 제가 책임질 일이다. 얼마나 후회를 덜 하느냐의 선택일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WKBL
경기를 채 끝내지 못하고 매년 열리는 시상식도 없이 시즌을 마치다 보니 MVP를 받고서도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는 박혜진은 위성우 감독에 대한 감사 인사는 빼놓지 않았다. 전날 팀 숙소에서 직접 만나 고마움을 전했다고 한다.

박혜진은 "감독님도 저도 '오글거리는' 것을 싫어해서, 단둘이 얼굴을 보며 말하려니 쉽지 않았으나 용기를 냈다"면서 "감독님은 '네가 잘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주셨지만, MVP를 받은 건 감독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팀이 1위로 시즌을 마치고 개인으로서도 최고의 성과를 챙겼지만, 아쉬운 부분이 없을 수는 없었다.

시즌 막바지 김정은의 부상 공백에 홀로 팀을 이끌게 된 상황이 버거웠다고 떠올린 박혜진은 "팀을 이끄는 리더십 쪽에선 발전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매 시즌을 끝낸 뒤 휴식기 꿀맛 같은 여행의 즐거움을 올해는 누릴 수 없게 됐지만, 그는 "그만큼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 기간이 길어진 것"이라며 "차근차근 욕심내지 않고 몸을 잘 만들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SW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제주도 골프 에피소드: 엄마 캐디의 웃픈 순간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온앤오프] 이틀간 17언더파를 몰아친 무서운 기세!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와의 생기발랄 인터뷰

  •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TV에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견뎌낸 신다인 이야기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시즌 5승 도전' 서교림, KG 레이디스 오픈 2R 믹스트존 코멘트

  •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맛.Zip] 처음 들어보는 신박한 스윙 꿀팁의 향연! KLPGA투어 이지현 프로의 실전 스윙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쇼츠인터뷰] 김나영,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우승하러 왔어요"

  •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쇼츠인터뷰] '부상 딛고 시즌 최소타 타이' 현세린, KG레이디스오픈 1R 믹스트존 코멘트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신다인 프로의 믿기 힘든 카트도로 우승 비화 공개!

  •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야구 선수 경력에 개그 욕심까지...'미안하다 몰라봤다'KLPGA투어 최장신-최장타자 김나현의 반전 골프 스토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이래서 연애를 못하나?' '연애 기피' 공동 1위 한지원 배수연의 MBTI 토크

  •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장은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기념 내백공 풀버전 영상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HJ중공업 여자프로골프단 창단식 현장 스케치

  •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유해란, '60' 새긴 테일러메이드 TP5 커스텀 골프공 받았다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쇼츠인터뷰] 김민솔 한국여자오픈 우승 기자회견 주요 코멘트

  •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뉴스] 유서연, 31개월 만의 톱10… KLPGA투어 덕신EPC 챔피언십 톱10 브리핑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쇼츠인터뷰] '깜짝 우승 경쟁' 유서연 "좋아진 몸 덕분이죠"

  •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쇼츠뉴스] 현역 최강 여자 프로복싱 세계챔피언 바움가드너 할머니는 한국인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맛보기] KLPGA 안지현 프로의 6번 아이언 꿀팁 '힘 빼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KLPGA 라이브

인터뷰

WTA 인사이드

리뷰 & 쇼케이스

내 골프백을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