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애플 등 파운드리 공급 계약…PSU로 임직원·회사·주주 동반 성장
[SWTV 김종현 기자]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국내외 광폭 행보를 통해 가시적 성과와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도 10만 전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취임 3주년을 앞둔 가운데 별도 행사나 메시지를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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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
하지만 그는 지난 7월 대법원 무죄 판결 이후 대내외 광폭행보를 이어가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 및 가시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 해외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고 지난 14일 제3회 한미일 경제대회 참석차 일본을 찾아 양국 경제 발전과 상호 이익 확대 방안에 대해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오는 2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함께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나 폭넓은 협력 방안과 가시적 성과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회장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의 회동을 통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더욱 확대할지도 재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선수를 빼앗긴 이후 엔비디아 공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2026년부터 본격 양산되는 6세대 HBM4에서나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은 엔비디아와 별도로 최근 국내외 행보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의 미국 출장을 전후 삼성전자는 테슬라에 이어 애플과 파운드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삼성전자 역시 올해 3분기 매출 86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다시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업이익도 12조1000억원으로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5분기 만에 10조원 클럽에 복귀해 위용을 과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메모리시장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약 27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약 25조원의 SK하이닉스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이 회장은 외적 성장뿐만 아니라 회사 미래 중장기 성과 창출에 대한 임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성과연동 주식보상(PSU) 제도를 도입해 조직 문화 혁신에도 공을 기울이고 있다.
PSU는 지난 1년간의 단기 성과를 보상하는 초과이익 성과급(OPI)과는 달리 회사의 미래 성과와 연동해 주식으로 보상하는 선진적 보상 방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CL 1~2 직원에게는 200주, CL 3~4 직원에게는 300주씩을 지급하기로 이달 중으로 약정하고 3년 뒤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지급주식 수량을 확정해 오는 2028년부터 3년간 균등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주가 상승 폭에 따른 지급 배수는 오는 15일 기준주가와 2028년 10월 13일 기준주가를 비교해 상승률이 ▲20% 미만 시 0배 ▲20~40% 미만 시 0.5배 ▲40~60% 미만 시 1배 ▲60~80% 미만 시 1.3배 ▲80~100% 미만 시 1.7배 ▲100% 이상 시 2배다.
기준주가는 기준일 전일로부터 1주일, 1개월, 2개월 거래량 가중평균 주가의 산술평균이다.
이번 제도는 임직원의 중장기 성과 장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취지다. 더욱이 임직원 보상을 주가와 연동시켜 지급한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주가 부양 등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
이 같은 이 회장은 광폭 행보는 실질적 경영 성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3.71% 오른 9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 곧 ‘10만 전자’ 돌파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10만2375원이다. 최고가로는 12만원까지 제시된 가운데 증권사들에 이달 들어 내놓은 목표주가는 모두 10만전자 이상을 기록했다.
한편 이 회장은 경주 APEC 등 주요 행사와 더불어 바쁜 일정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경주 APEC 이후 오는 11월 8일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맞아 미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일을 맞아 예년처럼 추모 행사에 참석한다.
오는 20일에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이 선대회장의 5주기 추모음악회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과 함께 한다. 이후 24일에는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갖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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