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유통 참여에 91% ‘찬성’…필요성 대두
[SWTV 김종현 기자] 홈플러스 인수 제안서 마감에서 농협중앙회가 불참을 결정한 반면 농·축협 지역 조합에서는 ‘인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서 농협 인수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지역 농·축협 조합 16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수의 조합이 농협경제지주의 홈플러스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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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
이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의 연간 적자 규모를 내세워 홈플러스 인수에 대해 부담감을 드러낸 농협중앙회와는 상반된 의견이다.
이번 조사는 농협경제지주의 홈플러스 인수를 비롯해 농협의 대도시 유통 참여, 도매시장 법인 인수, 택배사업 진출 등 농협과 홈플러스간 시너지 가능성을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농협경제지주가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대형마트 사업을 강화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8%(매우 긍정 33%, 긍정 35%)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반면 부정적 의견은 25%(부정 20%, 매우 부정 5%)에 불과했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였다.
조합들은 농협이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대도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도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질 경우 농산물 판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유통업계 및 IB업계 관계자들은 농협과 홈플러스간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양 사가 통합될 경우 통합 매출 10조원 규모로 유통업계 2위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 통합 구매를 통한 물류비 절감 및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 농협이 지방 중심의 유통망에 의존하는 반면 홈플러스는 수도권 중심 및 지방에서도 주요 상권에 위치해 상호 보완적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농협이 홈플러스를 인수해 농축산문 직매입 체계가 구축될 경우 유통비를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농협의 대도시 유통사업 참여 확대’에 대한 질문에 지역 조합들이 무려 91%(매우 긍정 49%, 긍정 42%)가 찬성 의견을 밝힌 이유다.
‘농협이 도매시장 공판장 외에도 도매법인을 인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라는 질문에는 87%(매우 긍정 37%, 긍정 50%)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조합들은 이를 통해 유통구조의 효율화와 가격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축협 조합은 또 ‘농협이 택배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3%(매우 긍정 30%, 긍정 33%)가 찬성 의사를 보였다.
이번 설문 결과에 대해 업계는 홈플러스가 현재 월 530만명의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MAU)를 보유하고 있고, 연간 식품 매출만 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점에서 농협의 안정적 공급망과 결합되면 국산 농축산물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퀵커머스(1시간 내 배송)와 같은 신유통 서비스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지역 조합 현장에서도 농협의 유통망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미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대형 유통망을 보유한 홈플러스 인수를 통해 농협이 도시 소비자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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