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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중국 국적의 리슈잉(CJ)이 국내 선수와 같은 경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를 썼다. (사진: KLPGT)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중국 국적의 리슈잉(CJ)이 국내 선수와 같은 경로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역사를 썼다.
리슈잉은 26일 전남 나주시 해피니스CC(파72·6천72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광남일보-해피니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공동 2위 박주영(동부건설), 박소혜(비비안), 유지나(신협, 이상 9언더파 207)를 2타 차로 제치고 대회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은 1억8천만 원을 획득한 리슈잉은 49위이던 상금 순위를 27위까지 끌어올림과 동시에 2027시즌까지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지난 2023년 KLPGA투어 데뷔 이후 세 번째 시즌 통산 71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리슈잉은 어머니가 조선족으로 8살 때부터 한국에서 생활해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지만 국적은 중국인 외국인 선수다.
KLPGA투어에서 외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은 역대 11번째로, 노무라 하루(일본)가 지난 2015년 메이저 대회인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이다.
리슈잉은 중국 국적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KLPGA투어를 제패했고, 특히 국내 선수들과 같은 루트로 KLPGA 1부 투어인 정규투어에 데뷔한 외국 국적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KLPGA투어를 제패하는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KLPGA가 2022년 2월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3부 투어)’를 전면 개방하도록 규정을 변경함에 따라 리슈잉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점프투어 무대에 도전을 시작해 점프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점프투어 상금순위 1위자 자격으로 드림투어(2부 투어) 시드권을 획득했다.
드림투어로 무대를 옮긴 리슈잉은 9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그해 11월 열린 2023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7위에 이름을 올려 꿈에 그리던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이에 따라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해 정규투어와 드림투어 출전을 병행한 리슈잉은 10월 열린 드림투어 시즌 최종전 '‘KLPGA 파마리서치 리쥬란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2차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 상금 순위 2위에 오르며 올 시즌 풀타임 정규투어 시드를 획득했고, 결국 첫 우승까지 이뤄냈다.
이날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인 리슈잉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공동 선두에 올라있던 선수들이 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선 리슈잉은 14번 홀(파4)에서 세컨 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지만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어프로치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 2위 그룹과 격차를 두 타 차로 벌렸다.
그대로 승기를 잡은 듯했던 리슈잉은 16번 홀(파4)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팅을 놓쳐 2위 그룹과 격차가 다시 한 타 차로 줄어들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곧바로 17번 홀(파5)에서 투온 시도에 이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다시 2위 그룹과 격차를 2타 차로 벌려 승세를 굳혔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리슈잉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 꿈 같고 좀 현실성이 많이 떨어져서 우승을 했는데 아직 실감이 잘 안 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확실한 승기를 잡았던 14번 홀 '칩인 버디' 상황에 대해 리슈잉은 "위기 상황이어 가지고 조금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티샷 미스에 세컨 샷도 미스를 해서 그냥 안전하게 파 세이브를 하고 넘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또 운 좋게 들어가면서 흐름이 되게 좋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너무 꿈 같고 너무 행복한 순간"이라며 "어릴 때부터 너무 꿈꿔왔던 순간이고 TV에서만 보던 자리에 제가 서 있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고 사실 많은 도전을 하고 싶었던 올해였는데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는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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