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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향축구단(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출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내고향은 오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25-2026 AWCL 4강전에서 수원FC 위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가 성사될 수 있었던 배경은 AFC가 AWCL 4강전과 결승전을 'AWCL 파이널'이라는 이름으로 한 곳에서 치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대회 8강전을 앞둔 시점인 지난 1월 이 대회 유치 의향서를 냈고, 수원FC가 준결승에 진출하며 축구협회는 AWCL 파이널 유치에 성공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내고향도 8강전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AWCL 4강전에서 남북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북한 선수들이 한국에서 경기를 갖는 것은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8년 만이다.
단일팀이 아닌 '북한 대표' 자격의 공식 대회 출전이 이뤄진 건 같은 해 9월 창원에서 열린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다.
북한 여자 축구팀의 한국 방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내고향의 방한으로 그 동안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 교류의 불꼬가 다시 트일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 스포츠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동입장,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을 시작으로 그해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이후 남북 관계 경색으로 흐름이 끊긴 상황이다.
소비재 기업인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체육단인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 리유일 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 지휘 아래 2021-2022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을 이뤄낸 신흥 강호다. 이번 AWCL에는 2023-20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예선리그에서는 23골 0실점, 3전 전승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낸 내고향은 미얀마 양곤에서 전 경기를 치른 본선 C조 조별리그에서는 수원FC, 도쿄 베르디(일본), ISPE(미얀마)와 한 조에 편성, 수원FC를 3-0으로 완파하는 등 2승 1패, 2위의 성적을 내며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후 내고향은 연고지인 평양이 아닌 중립지역인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치른 8강전에서 호찌민(베트남)에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에 방문하는 내고향 선수단은 선수 27명,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으로, 중국 베이징을 거쳐 오는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수원FC와 내고향은 4강전은 20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여기서 승리한 팀은 멜버른시티(호주)-도쿄 베르디 경기 승자와 23일 오후 2시 우승을 다툰다. 4강전 2경기와 결승전 모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한편, AFC는 8일 축구협회에 보내온 서신을 통해 "대한민국과 북한의 특수 관계는 이해하지만 모든 우선순위는 축구에 있다"며 ""대회가 외부 정치적 상황으로부터 분리되어 순수한 스포츠 행사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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