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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유나 |
[SWTV 유병철 기자]‘사랑이 온다’ 박유나가 얄밉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이끌고 있다.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깨진 가족의 파편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인생 한 상을 차려내는 두 남녀의 패밀리 레시피 드라마다.
박유나는 극 중 한규림(안희연 분)의 연년생 동생이자 엘리트 의사 한규영 역으로 활약 중이다.
규영은 자신의 미래와 이해득실을 무엇보다 우선하는 철저한 현실주의자다. 돈과 배경이 사라진 남자친구에게 미련 없이 이별을 통보하는가 하면, 학교를 그만두려는 동생에게 가족들이 자신의 평균을 깎아 먹는다고 독설을 날린다. 또, 언니의 연애와 자신의 결혼에서도 사람을 끊임없이 조건과 수준으로 평가하며 매회 얄미움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가족을 향한 거침없는 언행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제대로 자극한다. 가족을 '치부'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자신의 결혼을 위해 살아있는 아버지를 죽었다고 둘러대고 친엄마 윤희(윤유선 분)의 재벌 남편 훈태(권해효 분)에게 상견례와 결혼식에서 아버지 역할을 부탁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하지만 규영을 단순히 '밉상'으로만 보기 어려운 순간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제비 일을 하게 된 동생 규오(배윤규 분)에게 앞에서는 냉정한 말을 퍼부으면서도 뒤에서는 걱정과 속상함을 보이고, 가족과 싸운 뒤 집을 나온 후 아무도 연락하지 않자 "그러고도 식구냐"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가족을 밀어내면서도 결국 그 관계를 놓지 못하는 모순이 규영을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오랜 결핍도 자리한다. 17년 만에 다시 만난 친엄마 앞에서 의사가 된 자신을 칭찬받고 싶어 하고, 자신을 품어주길 기대하는 영락없는 딸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선을 긋는 엄마에게 "무슨 엄마가 이래요"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은 규영의 단단한 껍질 안에 깊은 상처가 자리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박유나는 이처럼 '미움'과 '공감'의 경계를 오가는 한규영을 생생하게 구현하고 있다. 가족을 향해 독설을 퍼부을 때는 서늘한 눈빛과 거침없는 말투로 얄미움을 극대화하고, 상처가 드러나는 순간에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시선과 표정으로 숨겨온 결핍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단순한 악역도, 마냥 이기적인 인물도 아닌 한규영. '왜 저래'라는 분노와 '저럴 만도 하다'는 이해를 동시에 끌어내고 있는 박유나가 앞으로 그려낼 규영의 변화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16일 방송된 ‘사랑이 온다’ 8회는 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 시청률 15.6%를 기록, 주말 방송 전체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는 매주 토, 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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