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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사진: 연합뉴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JTBC가 우려하던 '승자의 저주'에 직면했다.
16일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는 전날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에 대한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고 연합뉴스가 법조계를 인용해 전했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반대로 채권자들이 기업회생 개시 전 강제집행·가압류·경매 등으로 회사의 주요 자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채권을 동결하는 조치다.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는 14일과 15일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JTBC는 같은 날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법인카드 사용 중단 방침도 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디폴트를 선언하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JTBC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이날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내렸고,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도 각각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CCC에서 D로, 단기신용등급을 C에서 D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D는 원금 또는 이자가 지급불능인 부도 상태를 말한다.
한기평과 나신평은 JTBC가 이날 조정의 이유로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 3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경영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대외경제여건 악화와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자금 경색 등 여러 이유로 오늘의 불가피한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히면서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JTBC는 현 상황에 대해 디지털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TV방송 광고 시장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JTBC의 디폴트 선언을 불러온 치명타는 월드컵-올림픽 독점 중계권 확보였다는 것이 중론이다.
JTBC는 2026~2032년 동·하계 올림픽과 2026, 2030년 월드컵 단독 중계권을 확보했다. JTBC가 중계권 확보에 투입한 금액은 총 5억 달러, 약 7000억 원 이상(추정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올해 초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중계권을 지상파 3사(KBS·MBC·SBS)에 재판매 하지 못하면서 투자금 회수에 실패, 대회를 단독 중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한 막대한 적자를 떠안았다.
지난 12일 개막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KBS에 사실상 헐값에 가까스로 재판매 했지만 MBC·SBS에는 판매하지 못하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서도 막대한 액수의 적자를 떠안을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시청률 경쟁에서도 KBS에 밀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적자의 폭도 확대될 우려가 크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한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중계 시청률은 남현종·전현무 캐스터, 이영표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KBS 2TV가 8.5%(전국 기준)를 기록, 5.7%를 기록한 JTBC(배성재 캐스터, 박지성 해설위원)를 여유 있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홍정도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 "북중미 월드컵 중계 등을 비롯한 회사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을 제치고 월드컵과 올림픽이라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는 승자가 됐던 JTBC는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오판으로 인해 회사가 존폐의 위기에 내몰린 '승자의 저주'에 직면한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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