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직' 엑디즈 건일 "美서 이민자로 10년, '한국인=잠재적 범죄자' 시선은 낙인효과"

김지연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08: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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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김지연 기자] 토론 서바이벌 예능 ‘더 로직’의 플레이어들이 치열하게 설계한 ‘강대강’ 논리로 맞붙어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했다.

 

29일 방송된 KBS2 ‘더 로직’(연출 김태준)에서는 ‘로직 시티’에 입성한 100인의 플레이어들이 본격 라운드의 대주제인 ‘이민’을 두고 1라운드 ‘더 리더: 리더 맞장 토론’에 돌입하는 현장이 펼쳐졌다. 특히 ‘서바이벌 경력자’인 서출구, 임현서, 주언규가 날카로운 로직과 카리스마로 ‘뇌지컬’을 폭발시켜 현장 플레이어들은 물론, 시청자들마저 소름 돋게 만들었다. 또한, ‘고차원 도파민 잔치’였던 워밍업 라운드보다 한층 높아진 토론의 질과 열기를 보여줘 시청자들을 강렬하게 몰입시켰다.

 

▲'더 로직'. [사진=KBS2]

 

이날 100인은 10명씩 10개 조로 나뉘어 본격 라운드에 들어갔다. 토론의 대주제는 ‘이민’으로, 첫 라운드는 ‘더 리더: 리더 맞장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번 라운드의 룰은 각 조의 리더가 앞으로 나올 토론 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택하면, 이후 토론에서 맞붙어 1위부터 3위까지 높은 점수를 획득한 조가 베네핏으로 코인을 지급받는 방식이었다. 직후 서출구는 “제가 코인을 덜 받아도 된다”며 어필해 1조의 리더가 됐다. 2조는 안보 전문가 채성준, 3조는 특수부대 경호원 출신 최영재, 4조는 경제 유튜버 주언규, 5조는 교사 조재범, 6조는 변호사 신인규, 7조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건일, 8조는 러시아 귀화 교수 일리야, 9조는 변호사 노선덕이 리더로 결정됐다. 반면 10조는 리더를 뽑기도 전에 ‘내분’에 휩싸였고, 세 사람이 리더에 지원한 가운데 투표를 통해 임현서가 리더가 됐다.

 

각 조의 리더가 정해지자, 첫 라운드의 논제가 발표됐다.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을 치안 특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를 두고 찬반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 ‘찬성’을 선택할 경우, 자칫 차별을 조장한다는 우려가 예상됐고, 이에 대부분의 팀은 ‘반대’쪽에 서길 원했다. 논리 정비를 마친 100인의 플레이어들은 영국 의회를 연상시키는 압도적 스튜디오에 입성했다. 

 

첫 대결에서는 5조 교사 조재범과 4조 경제 유튜버 주언규가 맞붙었다. 주언규는 “온라인 범죄 시대에 치안 특구는 행정력 낭비”라는 논리로 ‘찬성 진영’도 매료시킨 반면, “치안 특별지역은 내외국인이 서로를 보호할 수 있는 곳”이라는 논리를 폈던 조재범은 주언규의 초반 공세에 밀려 다소 감정적인 발언을 했다. 그 결과 찬성2: 반대3으로 주언규가 승리했다. 다음으로 귀화 교수 일리야와 6조 변호사 신인규가 대결했다. 자신 역시 이민자라고 강조한 일리야는 “제가 잠재적 범죄자냐?”라는 매서운 질문으로 시작부터 판을 뒤흔들었다. 이어 그는 “치안은 범죄보다 넓은 개념으로, 특구 지정으로 지역 활성화가 가능하다”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신인규는 “치안 특별지역은 외국인에 대한 혐오, 낙인”이라고 반박했고, 일리야는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만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일리야가 경상도와 전라도를 들어 지역에 따른 ‘정책의 특수성’을 강조했는데, 신인규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범죄가 어떻게 다르냐?”고 응수해 “레드카드!”, “이건 좀 아니다”라는 플레이어들의 야유가 나왔다. 불꽃 튀는 ‘강대강 토론’ 끝에 찬성3: 반대2로 일리야가 승리했다.

 

뒤이어 10조 임현서 대 8조 노선덕, ‘변호사 대 변호사’ 매치가 성사됐다. 노선덕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치안 특별지역으로 정하는 것은 범죄율 감소에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고, 임현서는 “외국인이 언어 문제로 범죄 피해 구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외국인들, 이민자들이 융화될 수 있는 중장기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차분한 임현서의 논조에 설득 당한 플레이어들은 “역시 서바이벌에 특화되신 분!”이라며 극찬했고, 여세를 몰아 임현서는 ‘치안 특별구역’과 비슷한 개념인 ‘외사안전구역’을 예로 들며 “법령으로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종료 직전까지 첨예했던 두 사람의 토론 결과, 임현서가 ‘찬성4: 반대1’로 승리했다.

 

‘1조 서출구 VS 3조 최영재’의 맞대결은 “치안 특별지역 지정은 혐오를 선동하는 포퓰리즘 정책”, “아니다. 외국인 보호 및 정착이 목적이다”라는 논리 맞불 속, 서출구가 4:1로 압승했다. 마지막으로 2조 ‘안보 전문가’ 채성준과 7조 ‘버클리 드럼 천재’ 건일의 대결이 시작됐다. 건일은 토론에 앞서 리더 직을 고사하기도 했는데, 그는 “저희 조원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내가 낄 자리가 아닌 거 같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조원들의 따뜻한 지지로 토론에 나선 그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채성준이 “치안 특별구역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하자, 건일은 미국에서 10년을 살았던 자신의 사례를 들면서 ‘치안 특별구역’의 ‘낙인 효과’를 문제삼았다. 건일의 예리한 반격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단은 찬성4: 반대1로 채성준의 손을 들어줬다. 이렇게 수준 높은 토론이 마무리된 가운데, 종합적으로는 ‘찬성3: 반대 2’로 찬성 진영이 앞서갔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두 번째 라운드로 ‘자유 난상 토론’이 선포돼 더욱 뜨거워질 리더들의 토론 배틀에 대한 기대감이 솟구쳤다.

 

KBS2 ‘더 로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되며, 웨이브(Wavve)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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