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이알라, 세계 2위 슈비온텍도 잡았다…마이애미 오픈 테니스 4강행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7 07: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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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시리즈 마이애미오픈 8강에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SWTV 임재훈 기자] 2022년 US오픈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 현재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 랭킹 140위에 올라 있는 필리핀의 19세 '신성'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또 한 번 필리핀 테니스 역사를 새로 썼다.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시리즈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96만3천700달러) 준준결승(8강)에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6-2 7-5)으로 제압했다.

 

WT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불과 2년 전 나달 아카데미 졸업식 때 슈비온텍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던 이알라가 이번에는 (슈비온텍을 상대로) 충격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슈비온텍이 세계 랭킹 100위 밖의 선수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2021년 이 대회 3회전에서 당시 세계 랭킹 338위였던 아나 콘저(크로아티아)에게 진 이후 4년 만이다.

 

이알라는 이로써 자신의 첫 WTA투어 4강 진출을 그랜드슬램 바로 아래 등급의 메이저급 대회인 WTA1000시리즈 대회에서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이알라는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대회 4강에 진출했고 앞으로 있을 준결승 결과에 관계 없이 필리핀 선수로는 최초로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는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가 같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 1968년 이후,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필리핀 국적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나온 이알라는 2010년 쥐스틴 에냉(벨기에), 2018년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 이후 마이애미오픈 사상 세 번째로 단식 4강에 오른 와일드카드가 됐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급 대회에서 연승을 거둔 경험이 없었지만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4연승을 기록 중이다. 다만 전날 파울라 바도사(스페인, 11위)에 거둔 기권승은 공식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알라는 이번 대회 2회전(64강)에서 2017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 25위)를 꺾은 데 이어 3회전(32강)에서 올 시즌 호주오픈 우승자인 5번 시드의 매디슨 키스(5위), 그리고 이날 프랑스오픈 3연패 포함 그랜드슬램 5승에 빛나는 슈비온텍을 꺾는 등 세 명의 그랜드슬램 우승자를 제압하는 돌풍의 행진을 이어갔다. 

 

WTA 투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온 선수가 세 명의 그랜드슬램 챔피언 출신을 연파한 것은 2023년 윔블던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가 기록한 이후 이알라가 사상 두 번째다.

 

이알라는 제시카 페굴라(미국, 4위)와 엠마 라두카누(영국, 60위)의 준준결승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 이알라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시리즈 마이애미오픈 8강에서

202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세계 랭킹 2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2005년생인 이알라는 12세 때부터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해오며 실력을 키웠고, 2018년 스페인 알리칸테 주니어대회에서 첫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이알라는 성장을 거듭하며 2020 주니어 호주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1 주니어 프랑스오픈 여자복식 우승, 2022 주니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 등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단복식 포함해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필리핀 선수로서 주니어 그랜드슬램에서 2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남녀 통틀어 이알라가 유일하다.

또한 이알라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단식,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필리핀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무려 57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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