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치코바, 생애 첫 윔블던 제패…3년 만에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4 01:5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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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결승서 파올리니에 2-1 승리...2021년 프랑스오픈 이어 두 번째 그랜드슬램 제패
▲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체코, 세계 랭킹 32위)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총상금 5천만 달러)을 제패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7위)를 1시간 56분 만에 세트 스코어 2-1(6-2 2-6 6-4)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공격을 앞세워 두 차례 파올리니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5분 만에 세트를 선취한 크레이치코바는 그러나 2세트 들어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한 끈질긴 수비와 날카로운 패싱 샷이 살아난 파올리니에 첫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는 등 끌려가는 경기를 펼친 끝에 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3세트 들어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가던 크레이치코바는 파올리니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브게임을 철저히 지켜내면서 대회 패권을 움켜쥐었다.  

 

지난 2018년 호주오픈 예선에서 만나 2-0으로 승리한 이후 6년 만에 윔블던 결승에서 재회한 파올리니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를 거둔 크레이치코바는 이로써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0만 파운드.

 

크레이치코바는 앞서 두 차례 윔블던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지만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프랑스오픈 단식 우승 이후 3년 만에 이룬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이다. 

 

▲ 윔블던 여자 단식 챔피언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사진: AP=연합뉴스)

 

2021년 처음으로 윔블던 무대에 등장해 16강에 오른 것이 종전 윔블던 여자 단식 최고 성적이었던 크레이치코바는 이로써 생애 네 번째 윔블던 본선 도전에서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 곧바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크레이치코바는 또한 자신의 멘토였던 야나 노보트나, 페트라 크비토바, 지난해 챔피언 마르케타 본드루소바에 이어 프로 선수의 그랜드슬램 출전이 허용된 이른바 '오픈 시대' 이후 윔블던 여자 단식 타이틀을 획득한 네 번째 체코 국적 선수로 기록됐다. 

 

크레이치코바는 202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프라하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US오픈 8강 진출, 2022년 호주 오픈 8강 진출로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으나 올 시즌 들어서는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 가운데 호주오픈 8강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세계 랭킹이 32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다음 주 발표되는 새로운 세계 랭킹에서 다시 톱10 진입이 예상된다. 

 

크레이치코바는 우승 직후 코트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할 말이 없다."고 말문을 연 뒤 "방금 일어난 일이 믿기지 않는다. 제 테니스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날, 그리고 제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이라며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감격해 했다. 

 

앞선 준결승에서 돈나 베키치(크로아티아, 37위)를 꺾고 결승에 진출, 이탈리아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 진출에 성공함과 동시에 2016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은퇴)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에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연속 진출한 선수로 기록된 파올리니는 프랑스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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