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블로퀸' 양효진, 눈물의 은퇴식 "축복 속에 인생 2막 시작하게 돼 감사"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8 21: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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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연합뉴스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이 수 많은 팬들과 선배 김연경의 축복이 이어진 가운데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양효진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인 페퍼저축은행전을 마친 뒤 은퇴식을 통해 19년간 활약해 온 V리그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양효진은 앞으로 남은 두 차례 정규리그 원정경기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부산 수정초 4학년 때 은사의 권유로 배구를 시작한 양효진은 부산여중, 남성여고를 거쳐 2007-2008시즌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줄곧 현대건설에서만 뛰며 남녀 통합 누적 득점 1위(8천392점), 누적 블로킹 득점 1위(1천744점·8일 현재)를 기록했다.

2009-2010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에 올랐고, 정규리그 최추수선수(MVP)에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MVP에 한 차례 올랐다. 

 

또한 올해까지 17시즌 연속 올스타에 선발돼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양효진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고,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이 됐다.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에선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뽑히기도 했다. 

 

양효진은 이날 은퇴식 현장에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날 은퇴식엔 절친한 선배인 김연경과 남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 신영석(한국전력)이 참석해 양효진을 축복했다.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블로퀸' 양효진(현대건설)이 수 많은 팬들과 선배 김연경의 축복이 이어진 가운데 눈물의 은퇴식을 치렀다. (사진: 연합뉴스)

 

양효진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신인왕을 목표로 뛰었고, 그다음엔 많은 상을 받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 이후엔 최고 연봉 선수와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는 선수, 마지막엔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마침내 종착지에 도착한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의 축복 속에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돼 감사하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를 시작한 뒤 선수로만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앞으로 펼쳐질 제 2의 인생에 대해 "어렸을 때 꿈이 교사였다"며 "기회가 된다면 배구 지도자로 그 꿈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 사진: 연합뉴스

 

양효진의 등번호 14번은 현대건설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영구 결번 선수가 나온 건 김연경의 뒤를 이어 양효진이 여섯 번째다. 이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경기 모습을 형상화한 스노볼 기념품과 감사패를 선물했다.

 

한편, 이날 은퇴식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페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5-23 27-25)로 꺾었다. 선두 추격에 갈길이 바쁜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추가에 실패, 승점 62(21승 13패)에 머물며 1위 한국도로공사(23승 11패, 승점 66)와 격차를 줄이지 못해 챔피언결정전 직행이 어려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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