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이일용 기자] 최근 뉴미디어 광고 시장의 주류는 효율성을 극대화한 '찰나의 미학'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다수의 콘텐츠 제작자들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속도감 있는 전개를 선택한다. 하지만 성시경의 유튜브 채널은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는 조금 다른, 자신만의 호흡을 고수하며 매체 운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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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시경 유튜브 ‘먹을텐데’에 소개된 아사이치케아 (사진출처=성시경 유튜브) |
성시경 채널의 광고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제품을 단순히 화면에 노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작자가 그 제품을 자신의 일상 속으로 완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시청자들과 긴 호흡으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은 속도감 있는 트렌드 속에서 오히려 눈에 띈다.
그 바탕에는 성시경 특유의 세심하고 철저한 광고 선별 기준이 자리 잡고 있다. 광고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출연 조건이나 캠페인의 규모에 맞춰 광고 제안을 수락하기보다 해당 제품이 본인의 실제 생활에서 얼마나 유용한지를 먼저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 이름과 얼굴이 담긴 추천이라면 최소한 나 스스로가 완벽히 납득해야 한다"는 제작자로서의 책임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시청자에게 단순히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의 역할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검증한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프로페셔널한 소신으로 읽힌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숙취해소제 브랜드 '아사이치케아'다. 해당 제품은 정식 광고 협의를 완료하기까지 무려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진다. 성시경 본인이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제품을 직접 복용하며 숙취 해소 효능을 체감했고 제품의 실효성에 대해 스스로 확신을 얻은 뒤에야 비로소 카메라 앞에 세웠다는 후문이다.
진짜 흥미로운 지점은 공식적인 PPL 영상이 업로드된 이후의 행보다. 계약된 광고 캠페인이 종료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은 게스트와 술을 마시는 여러 콘텐츠에서 여전히 숙취해소제 아사이치케아를 가감 없이 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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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시경 유튜브 ‘레시피’에 소개된 비정제 설탕 (사진출처=성시경 유튜브) |
1차 공식 노출 이후에도 여러 차례 해당 제품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도 모자라 다른 제품을 챙겨온 게스트에게 "광고는 이미 끝났지만, 내가 직접 먹어보니 이게 정말 효과가 좋더라"며 본인이 과거에 광고했던 제품을 진심으로 권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러한 패턴은 채널 곳곳에서 발견된다. 비정제 설탕의 경우, 브랜드와의 광고 협의가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제품력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콘텐츠에 그대로 노출하며 대중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음식물처리기 역시 광고 진행 여부를 최종 확정하기 전부터 약 두 달여간 실제 자신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여러 콘텐츠를 통해 노출하며 충분한 사전 검증 과정을 거쳤다.
이처럼 비즈니스적 관계를 떠나 자신이 선택한 제품에 대해 거침없이 애정을 드러내는 성시경의 모습은 화려한 수식어가 없어도, 제품의 성능이나 효과에 대한 찬사가 없어도 시청자들이 제품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믿게 만든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그의 신중함이 제품력을 입증하는 든든한 증거가 된 셈이다. '선(先)검증 후(後)노출' 방식은 제작자의 진심 어린 태도가 어떻게 브랜드의 무형 자산이 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콘텐츠의 생명력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고민하는 수많은 제작자에게 분명한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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