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진과 싱크로율 -100%, 촬영당시 기억안나”…’친애하는 X’ 김유정의 새 얼굴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10-30 15:29:14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제가 촬영장에서 연기했던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더라. 당시의 백아진이라는 인물에 휩쓸린 경우가 많다.”


3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에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가 개최,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배우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감독 이응복이 자리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다. 이응복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김유정, 김대영, 김도훈, 이열음 등이 출연한다.

이응복 감독은 “처음 원작 웹툰을 봤을 때, 천사와 악마의 테마였다 성악설, 성선설이다. 기구한 운명을 갖고 태어난 천사같은 악마와 두명의 수호천사의 다크 로맨스 스릴러다”고 소개했다. 이어 “원작의 흐름과 캐릭터는 따라가지만, 분량적으로 12회를 채우기에는 웹툰이 부족해서 성인이 된 부분을 잘 채워 나가면서 원작의 느낌을 살려가고 노력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연출 이응복 [사진=연합뉴스]

 

‘친애하는 X’는 악인이 주인공인 ‘피카레스크 장르’다. 이응복 감독은 “준서 내레이션 중에 ‘나는 왜 이렇게 못된 아이를 사랑하는가’가 너무 좋았다. 이 웹툰을 독자들은 왜 사랑했는지를 생각했다. 때로는 그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때로는 달래는 마음으로 봐왔다. 배우들의 호흡을 지켜보면서 연출로서는 첫번째 관객으로서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잘 지켜보고, 촬영 끝난 후에는 토닥토닥 해줬다. 김유정씨는 저보다 훨씬 선배다. 진짜 많이 배웠다. 힘들 때마다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술자리도 가졌다. 이번 작품만큼 배우들과 소통을 많이 한 작품은 처음인 것 같다”고 연출 소감을 전했다.

백아진으로 첫 악역에 도전한 김유정은 “백아진 캐릭터는 연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을 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원작이 아진과 인물들이 무언가 메시지를 주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다. 저는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작업하는데 신뢰를 많이 주셨다. 아진이를 만나는데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걸 깰 수 있게 많이 도와주셔서 참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배우 김유정 [사진=연합뉴스]

 

아진과 싱크로율은 -100%라고 밝힌 김유정은 “전혀 저는 아진에게 동요하지 않았다. 제 스스로 뭔가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힘을 주게 될까봐 그런 생각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친애하는 X’가 웹툰 원작이라 대본과 함께 보면서 분석했다. 웹툰은 이미지가 멈춰있다 보니 아진이라는 인물의 특성을 잘 살려준 케이스다. 표정이 없는 모습이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웹툰 안에서 잘 표현돼서 그 부분을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이 많았다. 연기하면서는 표현을 과장되기보다 덜어내면서 눈으로 말하는 장면이 많다. 묘하게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감정을 중점적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아진을 대하는 두 수호천사의 태도는 다르다. 김영대가 분한 윤준서는 아진을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김영대는 “준서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매력있었다. 누군가를 일편단심으로 끝까지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택했다. 같이 하는 분들이 이응복 감독님과 유정 선배님이어서 미팅이 오디션 보는 느낌처럼 설렜다. 저에게 준서의 모습을 캐치해준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배우 김영대, 김도훈 [사진=연합뉴스]

아진을 신처럼 여기는, 맹목적인 신뢰의 대상으로 보는 수호천사 김재오를 연기한 김도훈은 “제가 본적이 없는 캐릭터라 부족하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감독님이 만나는 순간부터 너무 잘 어울린다고 확신을 주셔서 저도 잘해보려고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오의 감정은 맹목적이다. 아진이 모든 중심이 되어, 아진이 맞다고 하면 그룰 믿고 따른다”고 했다.


이열음은 아진의 라이벌 레나를 연기했다. 이열음은 “웹툰의 팬이었고 감독님, 작가님과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대본을 봤을 때 어떻게 표현될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다”고 했다. 이어 “레나는 감정에 솔직하고 순수한 면이 있다. 아진을 통해서 겪는 일들에 대해 순간의 감정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배우 이열음 [사진=연합뉴스]

 

‘친애하는 X’는 김유정의 이전에 본적 없는 악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김유정은 “기본값으로 아진을 누군가가 응원하거나 옹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라서 아진의 시선을 끝까지 따라오셔야 한다. 아진에 완전한 응원이 아닌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다. 제 연기보다는 감독님께서 연출력으로 많이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공을 돌렸다.

모니터도 많이 하지 않았다는 김유정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 2부를 보고, 저희끼리도 시사를 했는데 제가 촬영장에서 연기했던 순간들이 기억나지 않더라. 당시의 백아진이라는 인물에 휩쓸린 경우가 많다. 스스로도 기억이 안나는 순간들이 많기도 했다. 제 실제 모습은 아니지만, 사람은 누구나 무수히 또 다른 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에게는 그렇게 크게 낯선 얼굴은 아니었다. 일부러 나의 다른 모습들 보여두려하기보다 이 이야기에서 잘 어울려서 서로 즉각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감정을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11월 6일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친애하는 X’는 티빙 오리지널 작품으로서, 해외 OTT 프로그램인 HBO를 통해 해외 시청자를도 볼 수 있게 됐다. 김유정은 “(HBO로 공개되는)첫 작품이 ‘친애하는 X’가 된다는 소식에 기뻤다.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극한의 감정들, 상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해외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어필했다.

한편 ‘친애하는 X’는 11월 6일(목) 오후 6시 1-4회가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HBO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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