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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혈 강요 사건 관련 기자회견(사진: 대만중앙통신사 캡처)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대만에서 국립대학 여자축구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채혈을 강요한 사건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지도자는 대만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독일과 일본의 프로축구 클럽에서 선수로 활약한 '대만 여자 축구의 전설'로 통하는 저우타이잉 감독.
17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천페이위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과 인문교육기금회는 지난 15일 입법원(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립사범대 여자축구팀 저우 감독이 지난해 하반기에 취득한 자신의 박사논문 작성을 위해 2018년부터 소속 선수들에게 채혈 관련 압박을 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05년 이 대학의 감독으로 부임, 선수들을 지도해 온 저우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의 운동과학연구를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하면서 14일 연속 매일 3차례 채혈하도록 요구했고, 채혈을 거부하는 선수에게는 졸업 필수 이수학점(32학점)을 인정하지 않겠다며 팀을 떠나라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선수들은 "대학 4년간 32학점을 200여개의 채혈관과 맞바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우 감독은 지난해 12월에도 관련 사건으로 문제가 돼 사범대 괴롭힘방지위원회의 조사를 받았고, 그 결과 해임과 2년간 재임용 불가 결정이 내려질 뻔했으나 스포츠 경기학과 교사평가심의위원회가 저우 감독이 반성한다는 점을 고려해 해임 대신 경징계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불과 수 개월 만에 다시 관련 사안이 불거지자 대만 사범대 우정지 총장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사과하면서 2주 이내에 관련자 징계 및 처벌을 마치겠다고 약속했고,총리 격인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도 NSTC에 해당 프로젝트의 중단과 전면 검토 및 유사 사건 재발 방지에 노력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만 검찰도 이번 사안과 관련, 조사(내사)에 착수했으며 저우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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