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새색시' 최민경, "결혼, 마음은 편한데 골프엔 안 좋은 것 같아요"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4-30 12:2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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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결혼 이후 첫 컷 통과
▲ 최민경(사진: KLPGA)

 

'새색시 골퍼' 최민경(휴온스)이 결혼 이후 첫 컷 통과에 성공했다. 

 

최민경은 30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 만원) 2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아직 2라운드 경기가 한창 치러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민경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컷 통과가 무난할 전망이다. 

 

이로써 최민경은 올 시즌 개막 이후 3개 대회 만에 처음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2020시즌을 마친 직후인 지난해 12월 트레이너인 남자친구와 결혼, 유부녀 대열에 합류한 최민경은 이번 컷 통과가 결혼 이후 첫 컷 통과이기도 하다. 

 

지난 2020시즌 출전했던 KLPGA 투어 1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컷 통과에 실패한 적이 없었던 최민경은 올 시즌 들어 치른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결혼 후 세 번째 출전한 대회이자 첫 메이저 대회인 이번 KLPGA 챔피언십에서 컷을 통과하면서 자신의 페이스를 찾는데 중요한 계기를 맞게 됐다. 

 

최민경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의 인터뷰에서 "첫 대회랑 두 번째 대회에 너무 말도 안 되게 잘 안 돼가지고 좀 당황스러웠다"며 "그래도 이번 주에는 (컷 통과를) 무난히 해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신을 더 바짝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주 대회로 인해서 다음 대회, 남은 대회까지 좀 더 잘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앞선 두 대회에서 최민경은 모두 컷 통과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라운드에서는 80타대의 타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결혼을 하고 더욱 더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했다고 자부했던 최민경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표였다. 

 

최민경은 "제가 좀 허리 부상이 좀 있어서 올 겨울 동안 허리에 계속 재활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도 허리 때문에 못 친 건 절대 아니었다"며 '부상 핑계'를 대지 않았다. 

 

이어 그는 "체력 훈련에 열심히 임했는데 아무리 안 돼도 80대 타수를 쳤다는 거에 대해서 너무 충격을 먹었고 골프가 문제라기보다는 좀 정신력이 좀 문제였던 것 같아서 좀 계속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스스로 정신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최민경은 남은 대회 목표에 대해 "일단 컷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남은 이틀 동안 좀 더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영암으로 출발할 때 남편으로부터 '힘들면 와라. 너무 아프면 와라 괜찮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최민경은 인터뷰 말미에 "(결혼이) 마음은 편해요. 마음은 너무 편한데 그게 골프에는 좀 안 좋은 거 같아요. 저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되는 골퍼인 것 같아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던 최민경은 자신의 말이 살짝 마마음에 걸렸는지 "너무 솔직했나요?"라고 반문하면서 또 한 번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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