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청년 이해영의 오랜 숙원”…이하늬X방효린의 ’애마’((부인)의 2025년 재해석

노이슬 / 기사승인 : 2025-08-18 12:13:28

[SWTV 스포츠W 노이슬 기자] “’애마부인’의 상징성을 넓게 해석하고 싶었다. 대중들의 욕망을 응집한 아이콘이다. 굉장히 많은 편견과 폭력에 맞서서 싸운 게 아닐까. 그 시대를 애마로 살았던 이들을 지지하는 의미.”


1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MC 박경림이 진행을 맡고, 배우 방효린 진선규 조현철, 감독 이해영이 첨석했다. 이하늬는 출산을 앞두고 있어 간담회에만 참석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배우 이하늬, 방효린[사진=연합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해영 감독은 “1980년대 초반은 성인 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던 시절이다. 모순적으로 강령한 가위질이 있어서 어떤 표현의 자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2025년을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서 새롭게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마부인’의 상징성을 넓게 해석하고 싶었다. 대중들의 욕망을 응집한 아이콘이다. 굉장히 많은 편견과 폭력에 맞서서 싸운 게 아닐까. 그 시대를 애마로 살았던 이들을 지지하는 의미다”고 덧붙였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감독 이해영 [사진=연합뉴스]

 

극 중 실제 80년대의 작품과 배우 등을 연상케하기도 한다는 지적에 “당시 충무로 영화인들과 인터뷰도 하고 자료조사도 많이 했다. 공부도 많이 했다. ‘애마’에 담긴 이야기는 픽션이고, 특정 인물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80년대 분위기와 흐름을 이해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이하늬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 ‘정희란’을 연기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썼다 제가 신경 안쓰면 바로 테클이 들어온다. 제가 힐을 못 신는다. 바스트라서 편하게 하면 무전기가 바로 온다. 저는 최대한 하려고 했는데 힐을 항상 그렇게 고집하셨다. 100%에 가깝게 이런 것이 조련이다 느낌이었다. 감독님과 호흡이 두번째라 질리지만 재밌고 치열하게 작업했다.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는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배우 이하늬 [사진=연합뉴스]

 

극 중 등장하는 이하늬의 연기톤에 대해 이 감독은 “80년대는 동시녹음 시스템이 아니라 성우들이 더빙했다. 실제 애마부인은 박정자 선배님의 목소리였던 것으로 생각한다. 에리카 목소리는 성우분이 중저음의 느낌으로 연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80년대 특유의 서울 사투리를 녹여내고 싶었다는 이하늬는 “저는 너무 반가웠다. 완전히 옛날 시스템을 온전히 경험해본 것보다 끝물을 어설프게 맛 본 세대다. 그래서 더 과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놀아보자 판이 깔려서 마음 편하게 적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시대가 바뀌어서 이런 시각으로 80년대를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구나 생각했다”며 “더빙 영화가 저도 낯설다. MZ 시청자들에게는 더빙 톤의 영화가 극중에 영화로 나온다. 이게 코미디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이질적인 것에서 오는 색다름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았고, 궁금증이 있다”고 말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배우 방효린[사진=연합뉴스]

 

새롭게 떠오르는 신예 신주애로 데뷔한 배우 방효린은 “주애는 나이트클럽의 텝댄서로 살면서 희란의 팬이다. 애마의 배우로서 뽑히게 되면서 성장한다”고 소개했다. 방효은 “어떻게 이런 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희란이나 주애도 굉장히 당차게 해나가는게 멋있었다, 감사하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기뻤고, 희란을 이하늬 배우가 한다고 해서 너무 기뻤다”며 “굉장히 당차고 자기만의 신념이 뚜렷한 친구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랑 닮아있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중 증량이나 승마를 배우면서 다가갔다”고 말했다.

 

수천대의 1을 뚫고 발탁된 방효린에 대해 이 감독은 “기성 배우가 연기하는 신인 배우보다 신인 배우가 본인을 연기하길 바랐다. 많은 지망생들을 봤다. 몇 천 분을 뵀는데, 작품 속에서 신주애가 곽인호 감독한테 영화처럼 등장한 것처럼 저도 지난한 오디션 끝물에 나타났다. 처음에 효린 배우를 만났을 때 느낌은 ‘마침내 만났다’ 느낌이었다. 연기할 때 느꼈다. 덤덤히 연기하는데 제가 그걸 보면서 주책맞게 울었다.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가 진짜구나라는 감동이 컸다”고 했다. 여기에 방효린은 “제가 잘못 본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배우 진선규[사진=연합뉴스]

 

제작사인 신성영화사 대표 구중호를 연기한 진선규는 “남들이 보면 욕할 수 있는 역할이지만, 상업적인 부분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사람이다”며 “나는 잘났다. 나는 뻔뻔하다. 그런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으면 하고 자신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감독님의 요청이 ‘멋있어보였으면 했다’. 분장을 한 시간을 했다. 정말 분장팀이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고, 진선규는 “구중호의 얼굴은 빛이 났으면 했고, 색기가 있길 바랐다. 그게 될까했는데 분장팀과 의상팀이 기초만 9가지를 해줬다. 하면 할수록 얼굴에서 빛이 나더라. 그래서 자신감이 더 생기면서, 제 에티튜드가 바뀌었다. ‘그리스’의 존 트러블타까진 아니고 존 트러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배우 조현철[사진=연합뉴스]

 

조현철은 신인 감독 곽인우를 연기했다. 그는 “촬영 당시 제 연출 영화가 개봉할 시기라서 인후가 느낄법한 감정들을 쉽게 상상할 수 있었다. 인후처럼 불행한 인물들을 주변 인물에서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하늬, 방효린의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방효린은 “저도 굉장히 동경했기 때문에 딱히 만들어내야할 필요가 없던 것 같다. 있는 마음 그대로 연기하면 되서 편했다. 현장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제 삶 전체도 챙겨주셔서 편하게 즐기면서 선배님 따라 열심히 했다”고 했다. 여기에 이하늬는 “첫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할때마다 탄복하게 하는 연기를 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에너지였다. 단단하게 자기의 색깔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반가움이 있었다. 주애 그 자체로 있는 것이 볼 때마다 아름답고 반가웠다”고 전했다.

 

▲8월 22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제작발표회 [사진=연합뉴스]

진선규는 조현철과의 호흡에 대해 “싸우고 지지고 볶는 것도 정이 있어야 유지된다고 생각한다. 여기 하늬 배우 빼고는 극 I의 성향의 배우다. 굉장히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호흡도 좋았다고 했는데 오늘 만나니까 ‘안녕하세요’하더라. 그런 관계를 2년째 유지중이다. 찍을 때는 재밌게 찍었다”고 했다. 조현철은 “선배님은 현장에 도착하시면 분위기가 편해진다. 현장에서 제가 제일 선배인 나아이가 되서 저도 선배님을 본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애마’ 아이템을 떠올린 것은 오래됐다. ‘천하장사 마마돈나’ 전부터다. 당시에는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들 자신이 없어서 방치해뒀다. 2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사회가 많이 변하고 저도 시야가 넓어지고 유연해져서 다시 꺼냈다. 청년 이해영의 오랜 숙원 같은 느낌이라 만족한다. 사랑까지 받으면 과히긴 하겠지만 욕망이지 않을까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애마’는 8월 2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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