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히다 오리에 vs. 이마리,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결승 격돌

이범준 / 기사승인 : 2022-09-11 10:20:25
▲ 히다 오리에(왼쪽)와 이마리(사진: PBA)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일본 여자 3쿠션의 ‘살아있는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한국 여자 당구의 1세대인 51세의 베테랑 이마리가 여자프로당구(LPBA) 데뷔 첫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마지막 한 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히다 오리에는 10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열린 ‘TS샴푸·푸라닭 챔피언십’ LPBA 준결승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11-9, 11-10, 5-11, 11-10)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90년대 중반 3쿠션 선수로 데뷔한 히다 오리에는 세계 여자3쿠션선수권에서 네 차례나 정상에 오르는 등 일본 여자 3쿠션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프로에 입성한 히다 오리에는 망막 박리 증상이 겹쳐 시즌 도중 수술대에 오르는 등 한동안 부침을 겪었지만 부상 회복 이후 꾸준히 프로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직전 대회 8강에 이어 결국 첫 결승 진출을 이뤘다. 

 

히다 오리에는 이날 김보미를 상대로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잡았지만 3세트 하이런 6점을 성공시킨 김보미에게 5-11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서 6이닝만에 11점을 채우며 11-10 승리, 경기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열린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이마리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에 3-2(5-11, 11-9, 7-11, 11-9, 9-5) 짜릿한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LPBA 출범 원년 멤버로서 네 시즌만에 처음으로 오른 결승 무대다. 

 

첫 세트를 9이닝만에 5-11로 김가영에 내준 이마리는 2세트를 12이닝 만에 11-9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를 다시 17이닝의 장기전 끝에 김가영에 7:11로 내주며 패배의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4세트를 10이닝 만에 11-9 따내 승부를 파이널 세트로 끌고 갔다. 이마리는 마지막 5세트에서 공타 없이 5이닝만에 9:5로 경기를 마미르 지으며 생애 첫 프로 무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포켓볼 선수로 먼저 데뷔했으나 90년대 후반 3쿠션 선수로 전향해 지난 25년간 꾸준히 활약해 온 이마리는 일본의 전설을 상대로 생애 첫 프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마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선수로 활동하면서 큰 성과가 없어 ‘이젠 은퇴해야 할 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을 조금 내려놓고 이번 대회에 임한 것이 오히려 좋은 성적을 낸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아직 저와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싶다. 내일 결승전에서도 앞에 놓인 공 하나만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일 여자 3쿠션을 대표하는 두 베테랑 선수들의 결승 맞대결은 11일 밤 9시30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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