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베일을 벗는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솔빛섬 소재의 무드서울에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서울 론칭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방송인 겸 PD인 재재가 진행을 맡았고,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겸 프로듀서를 비롯해 주연 배우 매트 도일, 센젤 아마디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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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을 거쳐, 한국에 상륙한 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베일을 벗는다. (사진=오디컴퍼니) |
신 대표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뮤지컬의 본고장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은 개막 1년여 만에 누적 관객 수 60만 명을 돌파하고, 지난해 열린 제68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최우수 무대디자인상’을,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뮤지컬 부문 ‘의상 디자인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 대표는 “브로드웨이 공연, 웨스트엔드 공연을 올릴 때보다 지금 이 순간이 더 떨리는 것 같다”면서, “한국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서울 공연이 제일 긴장되고 두렵지만, 완벽하게 준비하면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해 4월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의 막을 올리고, 올해 4월 런던 웨스트엔드 공연을 올린 작품은 오는 8월 서울 공연을 올리며 3개 도시에서 같은 시기에 상연하게 된다. 서울 공연 개막을 앞둔 현시점, 신 대표는 유독 ‘두렵다’는 말을 입에 많이 담았다.
신 대표는 “브로드웨이 공연과 웨스트엔드 공연은 긴장과 설렘이라면, 한국은 긴장과 두려움이다. 그만큼 한국 공연에 대해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 항상 설렘이 앞섰는데 두려움이 앞서는 건 한국 관객들에게 잘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관객들은 무섭다. 굉장히 공부하고, 비판도 날카롭다”는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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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춘수 프로듀서 (사진=오디컴퍼니) |
그러면서도 신 대표는 세 번째 오리지널 프로덕션으로서의 완성도는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프로덕션을 거듭할 때마다 덧칠하는 기분이 든다”면서, “브로드웨이에서 시작해 웨스트엔드를 거치면서 발전을 시켰고, 서울 프로덕션 역시 마찬가지다. 앞선 프로덕션의 디테일이 모아져 결실을 맺었다. 한국 프로덕션은 미국, 영국 협업 스태프들이 함께 움직이고 있는데 뮤지컬이 종합예술인 만큼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좋은 화학 작용이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고전 소설을 무대화한 뮤지컬 작품으로,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가 사랑한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이 가장 미국다운 고전 소설이자 한국에도 잘 알려진 명작 고전 소설인 만큼, 무대화하는 데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신 대표는 “‘위대한 개츠비’의 가장 큰 고민은 세계의 모든 관객한테 보편성을 확보하는 일”이었다면서, “다시는 문학을 갖고 작품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편성과 예술성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려는 방향성을 잡고 나아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1920년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2025년의 한국과 어떻게 공명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대표는 “고전 명작은 영원하다. 시대와 세대를 떠나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서 늘 변주한다”면서 100년의 간극을 무색하게 만드는 작품의 배경에 관해 말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배경인 1920년은 지금처럼 하루가 빠르게 모든 게 변하는 시대였다. 그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같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계급 간의 충돌은 존재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것이 무조건 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늘 따라오는 숙제다. 관통하는 시대의 이야기는 진부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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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오디컴퍼니 |
약 15주간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위대한 개츠비’의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배우들은 오직 이번 공연에서만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신 대표는 매트 도일과 센젤 아마디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내며 “이 배우들은 15주 동안 한국 관객들과 마주하면서 매일 최선의 공연 선보일 것이다. 다시는 어디에서 이분들이 하는 ‘위대한 개츠비’를 볼 수 없다. 오직 서울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만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이 개츠비’ 역을 맡은 매트 도일은 “정말 흥분된다. 신춘수 프로듀서님이 뉴욕에서 ‘위대한 개츠비’에 생명을 불어넣어 줬는데 그 노력을 이 곳에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4개월 전부터 한국에서 프로덕션 하는 걸 굉장히 고대하고 있었다. 기회가 되자마자 바로 뛰어들어서 이 아름다운 나라를 경험하고 여기서 이 위대한 공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좋다”면서 이번 서울 공연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뉴욕에는 ‘뉴욕이 처음이자 마지막, 그리고 모든 것이다’라는 신화가 있다. 하지만 저는 믿지 않는다. 저는 20년 간 뉴욕에 있었는데,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제 세계관이 좁아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세상은 넓고 많은 것들이 있는데 왜 한 군데에서만 경험을 해야 하나 싶었고, 새로운 공동체, 커뮤니티에서 경험을 하고 싶었다. 따라서 제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서 벗어나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자 했다.”
‘데이지 뷰캐넌’ 역을 맡은 센젤 아마디 역시 “‘위대한 개츠비’는 정말 아름다운 쇼라고 생각한다. 1년 전 브로드웨이에서 상연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팬이 됐다. 고등학생 때부터 데이지 역할을 좋아했는데 직접 데이지가 되어 공연할 수가 있다는 점이 정말 흥분되고 좋다”면서, “신춘수 프로듀서님의 서울 프로덕션이 엄청난 열정을 가진 프로젝트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한국인 리드 프로듀서가 함께한 ‘위대한 개츠비’부터 토니어워즈 6관왕을 일군 ‘어쩌면 해피엔딩’까지, K-뮤지컬은 유례없는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외국 창작진의 손을 빌리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진정한 K-뮤지컬의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오가고 있기도 하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뮤지컬은 종합예술이고 함께하는 창작진이 매우 많기 때문에 단순히 한국 사람들만이 만들어야 K-뮤지컬이라는 것은 소극적이고 시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크리에이티브 팀과 프로듀서가 중심에서 함께하는 작업이라면 K-뮤지컬로 정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추후 ‘위대한 개츠비’는 내년 중 미국, 영국 공연을 계속 상연하는 것과 함께 독일, 호주, 일본, 중국 등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 신 대표는 “프로듀서로서는 새로운 창작 작품을 디벨롭하고 있다. 곧 소개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새롭고 좋은 뮤지컬을 오랫동안 만들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한편 ‘위대한 개츠비’ 서울 공연은 오는 8월1일 프리뷰 공연을 개막하고, 오는 11월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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